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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6월 10, 2026

내일, 내일

  내일, 내일        유희경   둘이서 마주 앉아, 잘못 배달된 도시락처럼 말없이. 서로의 눈썹을 향하여 손가락을, 이마를, 흐트러져 뚜렷해지지 않는 그림자를, 나란히 놓아둔 채 흐르는 우리는 빗방울만큼...

해외 자산 신고

최근 해외자산신고의 관한 법규가 강화되었다고는 하는데 정확하게 어떤 자산을 어떻게 보고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자산신고에 대해서 많이는 들어보셨을 테지만 실제로 많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Gaspé Blues 1

  Gaspé Blues 1        김준태   바람으로 듣고 물결로 보는 거지. 떠나지 않는 생각이란 그런 거 마음에 포구 하나 짓는 거. 닿아도 갈 수 없는 저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 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십삼도 영하 이십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으로 서서 두 손...

고향의 맛

유희영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포도 송이를 리본까지 달아 예쁘게 포장하여 선물로 들고 온 사람이 있었다. 하얀 백지를 뒤 배경으로 담고 투명하게 비치는 plastic window 의 앞면으로 그...

통영(統 營 )1

통영(統 營 )1 백석   옛날에 통제사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의 처녀들에겐 아직 옛날이 가지 않은 천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 같이 말라서 굴껍질처럼 말없이 죽는다는 이...

시래깃국

  양문규   수척한 아버지 얼굴에 박혀 있는 검은 별을 본다   겨울은 점점 깊어가고 잔바람에도 뚝뚝 살을 내려놓는 늙은 감나무 열락과 고통이 눈 속으로 젖어 드는 늦은 저녁 아버지와 시래깃국에 밥...

바람직한 은퇴계획 2 -자산증식보다 안전한 곳에 투자해야-

이상에서 살펴 본 은퇴자산관리방법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생전에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 한 사례를 통해 보면, 40세, 평균여명 90세, 주식과 채권으로 이루어진 연...

눈 오시는 날 5

임동윤   이제 보겠다는 마음은 버려야 한다 사흘 밤낮 내린 눈은 모든 것의 경계를 경계 밖으로 몰아내고 모든 단단한 생각들을 무너뜨린다   모든 것은 지워져도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다 오직 흰나비 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