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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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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숙 - 읽고 싶은 시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송재학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홑치마 같은 풋잠에 기대었는데 치자향이 수로水路를 따라왔네 그는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무덤가 술패랭이 분홍색처럼 저녁의 입구를 휘파람으로...

라일락 그늘 아래서

오세영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달로 가는 비행기

진은영 이 노래에 어떤 프로펠라를 달아야 할까  내가 스물 살이야 열 살이냐 아기아기 내 아기 달이 부른다

정든 유곽에서

이성복 1. 누이가 듣는 音樂(음악) 속으로 늦게 들어오는 男子가 보였다 나는 그게 싫었다 내 音樂은 죽음 이상으로 침침해서 발이...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마종기 1. 옥저의 삼베 중학교 국사시간(國史時間)에 동해변(東海邊) 함경도 땅, 옥저(沃沮)라는 작은 나라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柳?발 꿈에 나는 옛날 옥저...

물길의 소리

강은교 그는 물소리는 물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군,물소리는 물이 돌에 부딪히는 소리, 물이 바위를 넘어가는...

Je vous envoie un bouquet 내가 만든 꽃다발

Pierre de Rosard 피에르 드 롱사르 Je vous envoye un bouquet de ma main Que j'ai ourdy de ces fleurs...

보리수 다방

김명인 스물몇 살의 여자가 이순을 넘겨 전화를 걸어왔다 골격만 앙상한 출렁다리 되짚고 오는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김명인 굴참나무가 숲을 이루었으나 저마다의 방향으로 가지를 뒤틀어서 헛갈린 형상, 뿌리를 허공에 산발한...

고래의 꿈

송찬호 나는 늘 고래의 꿈을 꾼다 언젠가 고래를 만나면 그에게 줄 물을 내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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