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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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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숙 - 읽고 싶은 시

겨울 내소사

김문주 세상에 수런거리는 것들은 이곳에 와서 소리를 낮추는구나, 변산 변방으로 밀려가다 잠적하는 지도들이 일몰의 광경...

작열하다

조용미 한낮 시골집 마루에서 눈을 떴을 때, 아무도 없는 집 안 마당 앞의 감나무가 땡감을 달고 퍼렇게 질려있다 마당은...

그대는 어디서 무슨 병 깊이들어

김명인 길을 헤매는 동안 이곳에도 풀벌레 우니 계절은 자정에서 바뀌고 이제 밤도 깊었다 저 수많은 길 중 아득한 허공을 골라 초승달 빈...

차도르

안차애 당신의 안과 나의 바깥은 얇은 접점도 없이 몇 생의 어스름을 끌고 간다 나의 웃음은 아직 당신에게...

친구를 위하여

이해인 올 한 해도 친구가 제 곁에 있어 행복했습니다 잘 있지? 별일 없지? 평범하지만 진심 어린 안부를 물어오는 오래된 친구 그의 웃음과 눈물 속에 늘 함께...

자정의 작용

함순례 웃는 별이 있다 우는 별이 있다 오래 걸어온 자들은 안다

올해의 귀인(貴人)

박노해 12월의 밤이 깊으면 고요히 방에 홀로 앉아  수첩을 펴고 한 해를 돌아본다 

파란 달

이운진 기억을 허문다 내가 온갖 죄를 지은 저 아름다운 시절과 돌림병같던 청춘을 헐어서 기억으로도 돌아갈 곳이 없어졌으면 하고 어느 날 내가 당신을 처음 알던...

마흔이 넘는다는 것은

전동균 가장 추운 겨울 날 식구들 몰래 풍경 하나 매다는 일 밀물이 들 듯 밀물에 배가 떠올라 앞으로 나아가듯 울리는 풍경 소리에 멀리 있는 산이 환하게 떠오르면 그 산 속,...

겨울 강

문인수 바람은 이제 엷은 살얼음으로 깔리면서 뻘밭 위에다가 덜컹 거룻배 한 척 올려놓고는 또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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