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by Walt Wreaded_countman 월트 휘트먼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우리의 무서운 항해는 끝났습니다.
배는 모든 고난을 해치고 나왔고 우리가 추구했던 것은 달성되었습니다.
항구는...
손님
손님
백무산
내가 사는 산에 기댄 집 눈 내린 아침
뒷마당에 주먹만한 발자국들
여기 저기 어지럽게 찍혀 있다
발자국은 산에서 내려 왔다 간혹
한밤중...
바다와 나비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아침식사
아침식사
자끄 프레베르
그는 부었다 커피를
찻잔에.
그는 부었다 밀크를
커피잔에.
그는 넣었다 설탕을
밀크 탄 커피에.
작은 스푼으로
그는 저었다.
그는 마셨다 밀크...
섬진강1
섬진강1
김용택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새우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렬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혜화 경찰서에서
혜화 경찰서에서
송경동
영장 기각되고 재조사 받으러 가니
2008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핸드폰 통화내역을 모두 뽑아왔다
나는 단지 야간 일반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잡혀왔을 뿐이었다
힐금 보니 통화시간과 장소까지 친절하게 나와 있다
청계천...
바람의 말
바람의 말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 나무 하나 심어...
향수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너의 꽃
너의 꽃
채호기
꽃은 식물 중에서 유일하게 동물動物이다. 꽃은 새!
새를 공중에 뜨게 하는 부력은 꽃이 발산하는 힘이 공기에 섞여 있기 때문. 그 힘이 부리로부터 항문에 이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