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전통적인 농업 강국이다. 캐나다 총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농촌인구는 약 650만 명으로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농업과 식품산업부문의 경제활동인구(2012년 기준)수는 약 210만 명이며, 이는 캐나다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5.2%수준이며 농업과 식품산업부문의 GDP(국내총생산)는 1,035억 달러로 전체 GDP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의 농지면적(Agricultural area)은 전체 토지면적의 7.2%이며 농지면적은 6,525ha이다. 주별 농지면적을 보면 온타리오는 전체 농지면적의 약 52%를 차지하는 캐나다 최대 곡창지대이며 서스캐처원, 앨버타와 매니토바의 농지면적 비중은 각각 24%, 19%와 4%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의 농업, 임업, 수산업을 포함한 농림수산분야 GDP는 260억 캐나다 달러(2014년 기준)이며 퀘벡의 농림수산분야 GDP는 약 50억 캐나다 달러로 전체 농림수산분야 총생산액 중 19.4%를 차지하고 퀘벡은 농업보다는 어업과 임업(펄프산업)으로 특화된 지역이다. 퀘벡 다음으로 농업으로 특화된 온타리오 18.9%, 앨버타 17.4%, 서스캐처원 15.0% 순이며 기후가 온난한 BC의 농림수산분야 생산액 비중은 14.0%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가소득(2014년 기준)은 가구당 약 133,000 캐나다 달러이고, 그 중 65,000 캐나다 달러는 농업 순소득으로 농가 총소득의 49.2%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가 총소득은 증가 추세이지만 농업 순소득은 감소하고 있다.
캐나다 식품산업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여 원료 생산에 해당하는 농수산업에서부터, 식품가공·포장과 유통, 그리고 요식업 등 관련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발달했으며, 소비수요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농업을 포함한 캐나다 식품 분야의 연간수출 규모는 2012년 기준 436억 달러이며, 전세계 수출규모의 약 3.5%(세계 5위)를 차지하고 미국이 최대 수출대상국(48.4%)인 가운데 중국(11.4%)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여 2012년에 50억 달러의 대중 수출액을 기록했다.
식품산업 고용규모는 약 210만명(농업포함)이며 요식업 부문은 캐나다 전체 고용의 5.2%인 90만명이 종사하고 식품 도소매 분야에 3.3%인 58만명이 종사하고 있다. 거주인구에 비례하여 온타리오 35.1%, 퀘벡 22.9% 등으로 식품산업 종사 인력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가공산업의 GDP는 온타리오가 전체 생산의 32.9%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퀘벡 24.6%, BC 15.5% 순이다.
캐나다 식품가공산업은 다수 중소기업과 소수 대형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수 대형기업이 80% 이상의 생산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가공산업의 매출은 도소매 47%, 외식업계 16%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소비자들의 식품구매에 지출한 금액(2012년 기준)은 1,839억 달러로 전체 소비의 18.6%에 해당하고, 주택 구매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을 구입하는 경로는 유통체인(슈퍼마켓)이 80% 이상으로 가장 높으며, 식품 전문점, 재래시장 등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로블로(Loblaw), 메트로(Metro), 소비스(Sobeys) 등 자국의 대형 유통체인을 중심으로 하여 식품유통업계가 인수합병(M&A)을 통해서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식품유통시장에서의 소비트렌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식품을 구매할 때 저지방, 저당·저염 등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성분 구성을 확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캐나다 식품청(CFIA)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의 48.4%가 식품 구매시 원산지를 고려하여 구매한다고 응답을 했다.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냉동 및 즉석 조리식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강에 유익한 재료를 사용하고 새로운 조리법을 사용한 즉석식품 출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외식업계 역시 변화하는 식품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 소매업계의 간편·포장식품 판매에 대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캐나다 도시 저소득층의 수입농산물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전국민의 25%가 2형 당뇨에 해당할 정도로 수입 가공식품 편중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대두되어 캐나다 각 대도시는 민관이 협동하여 도심 유휴지, 실내경작, 옥상정원의 활용 등의 방법으로 도심농장(도시농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캐나다가 농업 강국이지만 긴 겨울과 짧은 일조량의 불리한 자연조건으로 농업 활동이 6~9월에 편중되어 있어 특히 약 80%의 과일과 채소를 수입농산물에 의존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농업의 대기업화, 빈부격차에 따른 양질의 식품에 대한 접근권 부족 등의 문제가 존재하여 각 주정부는 민관의 도시농업 연구에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농업의 사례로 토론토와 밴쿠버가 있다.
토론토는 캐나다 최초로 식량 정책 위원회(Toronto Food Policy Council)를 설립하고 2001년 식량 헌장을 근간으로 한 2010년 토론토 식량 전략을 발표하였다. 2012년 온타리오주 법률에 따라 약 70만㎢의 토지를 ‘광역 황금 말발굽 지역(Greater Golden Horseshoe Region)으로 지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뒷뜰 나누기, 한줄 나누기 등 저소득층 기부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 제조법, 투수성 포장, 퇴비 화장실 등 도시농업에 특화된 농업기술 강의를 제공하고 옥상농장 형태의 도시농업 프로젝트 홈그로운(HomeGrown)를 토론토 도심에 있는 라이어슨 대학의 건물 옥상에 농장을 설치해 연간 400㎏의 농산물을 생산하였다.
농산물의 생산뿐 아니라 판매, 지역공동체 농장 지원, 견학・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지역공동체의 협동 모범 사례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역공동체의 도심농장 프로젝트로 검은계곡 공동체농장(Black Creek Community Farm)을 2012년 공동체 식량 확보를 목적으로 한 스타트업 형태로 설립하였다.
토론토는 현재 이와 관련해 기존 도시 식량과 농경지 설계를 재고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청소년 여름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밴쿠버는 도시농업을 시의 식량 정책의 주요 사안으로 관리하고 지역공동체와 전문가그룹을 연계하여 정책을 제안하고 발전시키는 중이며 관내 도심농장의 매출이 2013년 기준 연간 4억 원 규모에서 현재는 7억여 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관련 산업을 성장세로 보고 있다.
2003년 적절하고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Just and Sustainable Food System)법안을 발의하였고 2009년 100년 지속가능 비전(100 Year Sustainability Vision)을 제정하여 그린 인프라를 확대하는 시책을 발표하고 지역 식품생산을 5가지 주요전략 중의 하나로 선정하였다. 2009년 민간영역을 위한 도시농업 가이드라인에서 공동정원과 식용작물재배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루텟 공원 도시농업 프로젝트(Loutet Park Urban Agriculture Project)로 지역공동체, 시정부와 대학이 연계해 시 소유 유휴지를 도심농장으로 탈바꿈하여 총괄 운영은 사회사업가에게 일임해 운영・고용 관리를 원활하고 투명하게 하고 판매수익만으로 일반 고용인의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였다.
기업 프로젝트 솔푸드(SOLE food Street Farm)는 2010년 13,000㎡ 규모의 도심 주차장 부지에 텃밭을 설치하여 2010년 4.5톤의 농산물 생산, 2016년 평균 23톤의 농산물을 생산하였다. 원래부터 텃밭이 아닌 주차장, 운동장 주변 등의 공지를 임대해 10~30 캐나다 달러 가격의 박스에 양질의 토양을 넣는 방식으로 조성하여 2012년 12명을 고용해 시간당 12 캐나다 달러의 임금을 지급했고, 총 지급액이 15만 캐나다 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용창출에도 이바지하였다.
캐나다의 농∙식품산업은 소비자와 유통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주정부는 식량(농업), 식품, 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와 과제를 실험적인 접근과 다양한 시도와 방법으로 해결하고 도심농장(도시농업)이라는 정책을 통해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