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서 울린 한국 전통의 흥과 재즈의 만남

주몬트리올총영사겸주ICAO대표부신 송 범대사

‘한국의 리듬: 사물놀이 & 재즈’ 성황… 한국주간 2026 특별공연에 약 300명 참석

몬트리올 — 한국의 전통 리듬과 재즈의 자유로운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몬트리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펼쳐졌다.

지난 6월 22일, ‘한국주간 2026(Semaine de la Corée 2026)’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퓨전 콘서트 ‘한국의 리듬: 사물놀이 & 재즈(Rythmes de Corée : Samulnori & Jazz)’가 몬트리올 대표 문화예술 공간인 Place des Arts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OACI) 관계자와 외교단, 문화예술계 인사, 한인 동포 및 몬트리올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문화행사인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특별 프로그램으로, 한국 전통 타악 공연인 사물놀이와 현대 재즈를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꽹과리, 장구, 북, 징으로 구성된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장단과 재즈 연주자들의 즉흥적인 연주가 어우러지며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물었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행사 개막식에서 주몬트리올총영사겸주ICAO대표부 신송범대사는 이번 한국주간 행사가 한국과 몬트리올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교류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행사를 준비한 주최 측과 관계자들의 헌신 덕분에 한국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문화가 몬트리올 시민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몬트리올은 세계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도시이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의 정체성은 이러한 문화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주간과 같은 행사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행사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 대해 총영사는 “한국 전통 사물놀이와 현대 재즈가 만나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대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특별한 만남”이라며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앞둔 시점에서 여름 축제 시즌을 여는 아름다운 서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몬트리올의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큰 힘이자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인의 정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영사는 또 몬트리올과 한국의 지속적인 교류를 언급하며, 몬트리올시의 첫 공식 경제사절단 방문지가 서울과 부산이었다는 점을 소개하고 양 지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다리”라며 “오늘 이 공연이 한국과 몬트리올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선보인 Gugak Jazz Society(GJS)는 한국 전통음악(국악)과 재즈, 현대 창작 음악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앙상블이다. GJS는 2018년 창단 이후 한국,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여 왔다.

이번 몬트리올 공연에는 미나 조(Mina Cho), 윤여주(Yeojoo Yoon), 성유경(Yugyeong Seong), 김영진(Youngjin Kim), 맥스 리들리(Max Ridley), 이나연(Nayeon Lee), 김보림(Borim Kim) 등이 참여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단 측은 “국악과 재즈가 가진 공통점은 즉흥성과 소통에 있다”며 “서로 다른 음악 전통이 만나 새로운 예술적 언어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Gugak Jazz Society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공연과 함께 한국의 전통 복주머니(Bokjumeoni)가 기념품으로 제공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전통 선물은 공연의 여운을 더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주최 측은 “OACI 관계자와 외교단, 몬트리올 시민, 그리고 한인사회가 함께 어우러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공연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의 리듬: 사물놀이 & 재즈’ 공연은 한국 전통예술의 현대적 가능성을 보여준 동시에, 음악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문화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몬트리올의 재즈 감성과 한국 전통의 흥이 어우러진 이날의 울림은 참석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문화적 순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