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해서인지 날씨도 좋고 기온은 25도를 넘어서 약간 무덥게 느껴졌다. 그 따사로운 태양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땅바닥에서는 경쟁적으로 초록색 식물들이 땅속에 뿌리를 박고 화려한 녹색줄기와 이파리를 뻗어내리고 있었다.
그중 가장 많은 녹색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중에서도 눈에 들어온 약초는 바로 쑥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봄소식과 함께 쑥과 관련된 음식들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접하게 된다. 쑥떡, 쑥무침, 도다리쑥국과 같은 봄철 음식들을 접하게 되면 이제 완연한 봄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사실 쑥이라는 식물은 일찍이 한약재로도 쓰였지만 그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탄생신화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과는 밀접한 나물이자 약재이기도 하다. 부연하자면 단군신화에서는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 환인의 아들 환웅을 찾아갔을 때, 환웅은 쑥과 마늘을 주면서 100일 동안 동굴에서 지내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호랑이는 100일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였으며, 곰은 쑥과 마늘을 먹으며 100일을 견뎌내고 인간이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는 전설이 있다.
신화라는 것은 그야말로 신화이기 때문에 곰이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특히 생물학적으로나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 따져보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쑥과 마늘이 우리 민족의 탄생 당시 쑥과 마늘은 중요한 음식이었음에 분명하다. 어떤 의미에서건 우리 민족의 건강과 식생활에서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고찰해볼 필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민족의 신화 외에도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의 내용 중에서 대홍수가 끝난 후 노아가 비둘기를 날려 보냈을 때 처음으로 돌아온 곳에 있던 식물이 쑥이었다고 한다. 서양에서도 쑥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식물이었나보다. 실제로 산불이 난 곳에서 제일 먼저 자라는 식물이 쑥이라고 한다. 폐허가 된 곳에서 가장 먼저 쑥이 자라게 되고 이후 다른 식물들이 자라게 되면서 점차 녹색으로 울창해지는 것을 보면 쑥이 상징하는 바는 가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쑥은 예부터 한약재로 애엽이라 불리며 많은 질병을 치료해왔다. 특히, 부인과 질환과 다양한 염증성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처방에 많이 활용된 케이스를 볼 수 있다. 현대의학적으로도 진통, 소염작용뿐만 아니라 살균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쑥을 약으로 쓸 경우 백혈구의 수치를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살균효과가 있어서 부인과 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해독작용, 엽록소,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여 체내의 독소를 분해해 주고 몸 밖으로 배출해 주는 효능이 있어서 다양한 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쑥에는 비타민 A, B, C, E, 단백질, 칼슘, 철분, 칼륨,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