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 – 아이들의 가을 건강관리

한방에서 가을은 여름에 번성했던 자연이 갈무리되는 시기이다. 한 여름 무성했던 식물들은 잎과 꽃에 퍼진 에너지를 모아 열매로 맺는다.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이 먹어 살을 찌우며 혹은 동면을 위한 준비를 한다. 사람 또한 가을엔 대자연의 법칙에 따라 본능적으로 겨울을 대비하는 작업을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란 말이 일컫듯이 식욕이 왕성해지고, 섭취된 음식은 체내 특히 뼈로 모든 영양을 공급하여 저장시킨다. 또한 여름에 소모된 기를 회복, 축적시키기 때문에 봄, 여름 동안 저하된 면역기능이 강화된다. 그러므로 가을은 어른 아이 말할 것 없이 체력 기능이 좋아지며 이 시기에 보약을 통해 기와 영양을 더 많이 보충하기도 하고 있다.

가을에 흔한 질병  

한방에서는 흔히 가을철은 폐왕간쇠(肺旺肝衰)한 계절이라 한다. 즉, 폐는 왕성하고 간이 쇠약 해지는 때라는 말이다. 또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크고, 여름 열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운 바람이 하루가 다르게 세차지니 폐 기능이 왕성해야 병도 들지 않는다는 뜻도 있다.  때문에 가을에 폐기능이 왕성하려면 여름과 달리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영양을 잘 섭취, 뼈에 진액을 보충하고 기를 충실히 모아주어야 한다. 폐 기능이 부실하면 감기를 비롯한 천식, 기침 등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더불어 겨울 설사에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 가을에 흔한 질병으로 수분과 진액의 부족으로 오는 피부건조증이다. 이는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물론 코 점막 등이 건조해져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을에는 건조를 막기 위해 따뜻한 국물 음식이나 수분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가을에는 음식을 자제하지 못해 위장에 탈이 나거나 혹은 소아 비만을 염려하여 음식을 제한하는 것 또한 자연에 역행하는 일이니 적절히 섭취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가을을 위한 섭생법

가을은 모든 사람이 건강의 재기를 다지기 좋은 계절이다. 또 가을에 수확하는 오곡백과는 많은 질병을 예방, 치료한다. 예컨대 가을에 거두는 배, 귤, 은행, 무, 도라지 등은 기침이나 가래 같은 기관지 증상에 좋은 식품이다.  사과는 전신의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하고 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그러나 변이 무르고 퍼지는 아이는 사과즙만 마셔야 하며 사과에 함유된 산성 성분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질병을 앓은 아이는 피해야 한다. 배의 성질도 차지만 즙을 내어 먹거나 생강 등과 함께 달여 먹으면 오히려 소화기능을 높여준다.

아이들의 면역력은 외부의 자극이나 세균, 오염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건강을 지키는 방어 기능이다. 유아의 경우 이 기능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가을은 밤낮의 일교차가 커 신체적 균형이 깨지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은 감기. 갑작스러운 기온을 적응하못하고 예민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해 방어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