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 있어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변비는 흔히 겪는 병이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나 실제 오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사회 활동성의 저하를 초래하며 숙변의 독소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변비를 크게 실비(實費)와 허비(虛秘)로 나누는데 인체 내에 조열(燥熱)이 생성되어 변이 굳어지는 것을 실비라고 하는데 치료는 열을 몰아내는 법과 변을 부드럽게 하는 법을 체질에 맞게 사용하며,
몸이 허약하여 진액이 부족하여 변이 굳어지거나 기가 부족하여 장관운동이 약해져서 배변이 잘되지 않는 허비의 경우 혈을 도우거나 기를 도우는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변비의 유형과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변비 유형의 첫번째로는 음식에 따른 변비가 있다. 식사 내용이 부적당한 경우에 변비에 걸리는 수가 있다. 변의 내용은 먹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한의학에선 진액이 부드러우면 대변이 부드럽고 배변감이 좋은데 만약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고 맵고 뜨거운 것을 과식해서 화(火)가 혈액 중에 잠복하여 몸의 수(水)를 고갈시키므로 발병한다고 했다. 이는 자극성 있는 음식을 경계하라는 것으로 야채류, 과일류, 해조류, 콩류 등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도록해야 하며 지방도 적당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운동 부족에 의한 변비가 있다. 뇌졸중으로 앓아눕게 되면 변비가 생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오래 누워있는 사람에게 변비가 생기는 것은 운동 부족이 원인이다. 직장생활로 바쁘게 돌아다니던 여성이 결혼해서 가정에 있게 되자 변비가 생겼다는 예가 있다. 복부 수술이나 출산을 한 사람으로 복근이 늘어났을 경우도 변비가 생긴다. 변비 기운이 있으면 적당히 걷거나 전신운동을 하며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세 번째, 정신적 건강도 변비의 원인이 된다.
직장 생활하는 사람 가운데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에도 기인하겠지만 실제로 날로 복잡해지는 교통 환경 속에 출근 시간은 빨라지고 수면시간은 부족하기에 여유가 있는 배변 시간이 아쉽게 된다. 마음대로 배변도 따라오는 것이 아닌 만큼 조금 일찍 일어나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변비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다. 특히 치질이 있는 환자들이 뜨거운 물로 항문을 마사지하듯이 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뜨거운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
네 번째, 질병에 의한 변비가 있다. 변비 가운데는 여러 가지 병에서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것 이외에 원인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한 번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장암 때문에 생기는 경우, 장의 유착이나 거대결장증 등에 의한 장의 변형에서 생기는 경우, 척수의 질환, 납중독, 위궤양이나 맹장염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다섯번째, 습관성 변비는 배변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둔해진 장의 기능을 고무시키기 위해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배변을 시도한다. 이른 아침 공복시에 차가운 설탕물이나(벌꿀을 물에 녹여도 좋다) 우유를 1컵씩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금물도 효과가 있지만 고혈압이 걱정되는 사람, 심장이나 신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