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은퇴자산관리계획 – 목적에 적합한 투자수단 선택해야 –

은퇴자들의 소망은 보유한 자산이 생전에 소멸되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살면서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으며, 자녀나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건강하게 산 후 생을 마감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경제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오래기간 지속될 우리들의 은퇴생활에는 간과하기 쉬운 많은 위험요소들을 안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여러가지 위험들을 미리 알고 좀더 체계적으로 대비한다면 원하는 여러 목적들도 달성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여기서는 은퇴자들이 투자자산관리를 위한 노후계획을 세울 때 흔히 잘 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위험요인들에 대해 살펴본다.

첫째, 장수(Longevity)위험. 의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는 수명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더 더 많이 길어지리라 생각하지만 현재의 평균수명을 고려하여 은퇴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통계에 의하면 지난 1980~2005년기간인 25년동안 평균수명이 5년정도 늘어나 5년마다 1년씩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 계리사협회 최근 자료에 따르면 65세부부중 한사람이 90세이상 살 가능성은 50%, 94세이상 살 가능성은 25%나 된다고 한다. 따라서 은퇴계획을 세울 때 돈보다 오래 살지 않으려면 이제는 적어도 30년이상 사용할 수 있는 수입확보를 고려해야 한다.

둘째, 은퇴수입과 원금고갈 위험. 일반적으로 은퇴시 우리는 가급적 최소 자금으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은퇴소득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를 원하지만 일반투자는 물론 원금보장을 하는 투자도 생전에 원금이 고갈 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은행예금은 원금과 이자 지급을 보장하지만 이자율이 낮다면 은퇴수입으로 활용시 원금이 줄어들어 원금마저 고갈될 위험이 있다. 또한 일반 뮤추얼펀드나 주식도 평균수익율은 예금에 비해 높지만 은퇴소득자금으로 활용할 경우 은퇴 초기에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면 투자원금이 생전에 크게 줄어들거나 소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RRSP와 같은 은퇴저축수단은 72세부터 7.5%에서 20%까지 인출을 해야 하기때문에 이장율이 낮은 예금이나 평생 소득보장이 안된 투자수단들은 생전에 수입이 크게 줄어들거나 원금마저 모두 사라질 수 있다.

셋째, 고수익과 원금손실 위험. 좀더 많은 소득을 얻기 위해 투자손실의 위험을 안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시장이 좋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투자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원금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특히 안전한 것으로 아는 부동산관련 투자도 대부분 당사자간 거래이므로 투자한 회사가 파산될 경우 은행예금과 같이 제3의 보장기관으로 부터 원금보장을 받을 수 없다. 은퇴자금과 관련이 없는 여유자금으로 이러한 투자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평생 필요한 은퇴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로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회사의 주주로서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은퇴계획을 고려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회사와 함께 운명을 같이해야 하기 때문에 한 회사의 주식에 투자를 하고 은퇴수입을 인출해 쓰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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