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홍수 계기 보험 점검 필요성 부각…“지하실 침수 보상 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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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몬트리올과 에드먼턴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를 계기로 캐나다 보험 전문가들이 주택 소유주들에게 보험 가입 내용을 다시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상당수 주택 보험이 지하실 침수나 하수 역류 피해를 기본 보장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수만 달러의 복구 비용을 집주인이 직접 부담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몬트리올 서부 웨스트아일랜드 지역에는 수 시간 동안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수백 채가 침수되고 수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에드먼턴 역시 폭우로 배수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방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전국적으로 반복되면서 보험료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보험 비교 전문업체 Rates.ca에 따르면 캐나다 주택 보험료는 최근 6년 동안 최대 45% 가까이 상승했다. 보험업계는 홍수와 산불, 우박, 폭풍 등 대형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면서 보험금 지급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는 캐나다 역사상 자연재해 보험금 지급 규모가 가장 컸던 시기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연재해 관련 보험 청구액이 총 86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의 홍수 피해만 약 37억 달러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캐나다 보험협회(IBC)의 소비자·산업관계 담당 책임자인 롭 드 프루이스는 “표준 주택 보험에는 일반적으로 범람으로 인한 침수(Overland Flood)나 하수 역류(Sewer Backup) 보장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보장은 별도의 특약 형태로 추가해야 하며, 가입 여부에 따라 실제 홍수 피해 발생 시 수천에서 수만 달러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캐나다인들은 화재나 강풍 피해는 기본 보장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침수 피해가 별도 특약이라는 점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험 전문가 데이비드 메이어(David Mayer)는 “현재 주택 보험의 가장 큰 손실 원인은 화재가 아니라 물 피해”라며 “지하실 침수와 하수 역류 보장이 없는 경우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고도 보험금을 전혀 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도 겪고 있다.

홍수 위험 지역이나 범람원(Floodplain)에 위치한 주택의 경우 보험사가 침수 특약 가입을 거부하거나 높은 보험료를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 확인과 함께 사전 예방 조치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빗물받이와 처마 홈통(Eavestrough)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배수관(Downspout)이 주택 기초부에서 멀리 물을 배출하도록 설치하는 것이 꼽힌다.

또한 역류 방지 밸브(Backwater Valve)와 집수정 펌프(Sump Pump)를 설치하면 지하실 침수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주택 주변 지반이 집에서 바깥 방향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러한 시설을 설치하더라도 최근처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침수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캐나다 보험업계는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강우 현상이 점점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주택 소유주들이 보험 내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침수 관련 특약 가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 대비 체크리스트

✔ 침수(Overland Flood) 보장 가입 여부 확인
✔ 하수 역류(Sewer Backup) 특약 확인
✔ 집수정 펌프(Sump Pump) 설치 여부 점검
✔ 역류 방지 밸브(Backwater Valve) 설치 검토
✔ 처마 홈통 및 배수관 정기 청소
✔ 주택 주변 물 고임 현상 점검
✔ 보험 보장 한도 및 자기부담금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