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일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 수백 채가 침수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는 수 시간 만에 최대 15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차량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캐나다 환경부(Environment Canada)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몬트리올 서부지역(West Island)과 사우스쇼어 일부 지역에는 불과 몇 시간 사이 100~150㎜의 폭우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 2시간 동안 150~170㎜에 달하는 강우량이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몬트리올 서부의 피에르퐁-록스보로(Pierrefonds-Roxboro)와 돌라르데오르모(Dollard-des-Ormeaux) 지역이다.
짐 베이스(Jim Beis) 피에르퐁-록스보로 시장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수백 채의 주택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고 주요 도로 여러 곳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또한 포인트클레어(Pointe-Claire)와 도발(Dorval) 등 웨스트아일랜드 지역 일부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의 영향으로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Hydro-Québec에 따르면 22일 오전 기준 약 4천5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상당수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몬트리올 소방당국은 폭우가 시작된 21일 오후부터 800건이 넘는 긴급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마르탱 기보(Martin Guilbault) 몬트리올 소방국 부국장은 “피에르퐁-록스보로와 돌라르데오르모 지역에서만 약 300채의 주택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임무는 주민 안전 확보와 전기 관련 위험 제거”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침수된 주택의 지하실 배수 작업보다는 감전 위험 방지와 긴급 구조 활동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이 물에 고립되면서 구조 작업도 진행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소 15명이 차량에 갇혀 있다가 보트를 이용해 구조됐으며, 다행히 주택 내부에 고립돼 대피가 필요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몬트리올 남서부의 생콩스탕(Saint-Constant)시는 침수 피해가 확산되자 한때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 당국은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서 비상사태를 해제했지만 피해 주민 지원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퀘벡주 공공안전부의 이안 라프레니에르(Ian Lafrenière) 장관도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단시간 집중호우가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몬트리올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은 노후 하수관과 배수시설이 갑작스러운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침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상당국은 향후 추가 강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미 물에 젖은 지반과 침수된 지하실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은 보험사와 함께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일부 가구는 복구 작업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