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록의 미래보고서8 – 캐나다 농∙식품 산업 현황과 농∙식품분야의 변화 2

주택가 부근의 다양한 마트에서 여러분들은 식사 준비를 위해 다양한 식료품을 구입하고 요리를 하여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를 한다. 몬트리올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때 유심히 관찰해보면 계절별로 채소와 과일, 기타 식재료들의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엔과 경제연구소들에서 글로벌 식량시스템이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위기 신호와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위험요인들이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30년 후인 2050년을 기준으로 거시적인 정량데이터로 위기 신호와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현재보다 34% 이상의 인구 증가로 세계 인구가 91억명에 도달할 것이고 그 인구 중 50%가 도시에 살게된다. 이를 경우 몬트리올의 도시경계의 확장과 도시인프라의 많은 투자와 개발 요인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다. 그리고 기온이 4도 증가하면서 식량 생산량이 40% 감소하고 1인당 경작지도 30% 감소하고 물 부족 지역은 50%로 증가한다. 그리고 기업과 농업법인의 식량생산은 2.4%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식량은 군사무기보다 더 강력하고 무서운 무기가 되고 안보자산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예견하여 투자가 짐 로저스는 “30년 후면 식량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이고 농업의 수익성이 가장 클 것이므로 MBA를 배우기보다 농업과 농장을 배우라”고 글을 기고하고 강연을 하고 있다.
앞으로 닥칠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그 해결책은 Agritech 이다. Agritech는 식품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식품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제조산업, 바이오산업, ICT산업 등의 융합된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Agritech 리서치 기관인 AgFUNDE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Agritech 스타트업에 46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관개 및 수자원 관리, 농업용 장비, 드론 및 로봇,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보조 등의 ICT 접목기술과 백신, 비료 및 사료, 토지성분 및 유전자 공학 등의 생물 및 화학 관련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되었다.
캐나다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을까? 캐나다의 농업, 축산, 수산업분야에서 생산에서 유통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농장(Smart Farm)을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농업, 축산업, 수산업 분야에서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하여 농작물 경작과 축산물 생육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수집 분석하고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하여 소비자 구매패턴을 예측하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업과 축산업의 혁신기술로는 다음과 같다.
밴쿠버의 SemiosBI는 온도, 해충, 위험 감지 등을 모니터링하여 해충의 이동경로를 10분마다 관리자에게 전송하며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농장 관리, 재해예방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오타와의 Agriculture Canada는 ING Robotic Aviation의 적외선 센서가 부착된 드론을 활용해 가축의 생육상태 관리하고 30~50도의 온도, 120m 상공에서 최대 시속 72km로 30분까지 비행 가능하며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리자에게 문제가 발생한 위치를 정확히 제공하고 있다.
푸슬린치의 Deerpath Breeding and Development는 말 사육농가에 웨어러블 기기를 도입하여 말의 심박수, 호흡, 움직임, 건강 및 스트레스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온도, 사료량 등을 설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뉴펀들랜드에 소재한 Pure Holsteins는 200 마리의 젖소를 키우는 낙농목장이며 네덜란드 IT기업 Lely의 A4 로봇을 구매해 로봇 착유기를 도입해 목장 관리의 자동화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로봇 착유기는 자유롭게 개체 이동이 가능하여 젖소의 스트레스 감소, 원유 생산성 증가 등 의 효과가 있으며 로봇 착유기에 탑재된 센서는 원유의 성분뿐만 아니라 젖소의 생육 상태에 대한 정보까지 수집 가능하며,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농장 관리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로봇 착유기가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여 소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시 로봇이 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언제 어디서든지 농장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산업의 혁신기술로는 다음과 같다.
토론토의 AgriMarine Holding는 원격 무인 잠수정을 도입하여 270° 회전 카메라를 부착하여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어류의 성장률과 활발한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도입 후 그물 속 어류의 생존율 향상과 함께 번식력 배양이 높아지고 있다. 오타와의 Canadian Coast Guard, Transport Canada는 호주의 Schiebel Camcopter S-100 드론을 도입하여 불법조업 등 단속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농업은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스마트농업, 생태계와 환경 유지 및 보전, 무농약, 유기농업 등의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투입 요소의 최적 사용으로 농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스마트농업, 센서, 정보시스템, 기계정보관리의 융복합된 농업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식량생산의 한계와 환경보존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정밀농업 등의 다양한 목적과 개념의 미래농업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