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 한의학에서 보는 갑상선 질환

최근 진단 기술의 발달로 갑상선 질환의 유병률이 수치상으로 높아지기도 했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한 울화(鬱火)와 무절제한 습담(濕痰) 어혈(瘀血)을 조장하는 잘못된 식습관을 조장하는 외부적 요인이 끊이지 않는 사회환경적 요인에 의해 이 질환의 발생률이 증가 추세에 있음이 사실이다.

원인과 병증에 따라 구분되는 갑상선 질환은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이 있고 급만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 갑상성결절, 갑상선암 등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간신음허, 간양상항, 심양허, 심음허, 비허증이라고 하는 장부와 경락의 기능이상을 기준으로 그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한다.

이 질환은 안타깝게도 치료와 수술후에도 지속되는 증상에 의해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일이 많아서 생활습관과 음식의 섭취 등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체질적 환경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마음과 몸이 별개가 아니다(心身一如), 자연의 원리와 인체의 원리는 같다(陰陽太少)라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한의학은 갑상선 치료를 보는 입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라서 획일적 치료보다는 사람의 심성과 체질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한다.

자신이 평소에 화를 잘내고 우울하고 긴장을 잘하며 불안하고 숨이 차는 증상을 평소에 보일 수도 있고 목안에 덩어리가 차 있는 것처럼 꽉막힌 증상을 보일 수도 있으며 어지럽거나 불면증을 보일수도 있는가 하면, 쉽게 겁내하고 음식 등에 욕심을 많이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의 감별을 자의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한의사의 조언을 듣는 것이 섭생을 잘 할 수 있는 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갑상선암으로 판명되었을 경우 수술요법이 우선적으로 권유되지만 절제에 따른 후유증은 섭생 없이는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가 힘든 것 또한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의학서인 동의보감에서는 영류(.瘤)라는 명칭으로 갑상선 질환을 설명해 두었는데 사람의 기(氣)와 혈(血)이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막혀서 생기며 영(.)은 근심 걱정과 화를 많이 내는 사람에게서 생기고 류(瘤)는 기(氣)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라고 했다.

석영(石.), 육영(肉.), 근영(筋.),혈영(血.), 기영(氣.) 등으로 나누어 세분해서 그 원인과 형태를 설명했는데, 한의학의 갑상선 질환 이론은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부분적 치료보다는 전신적 치료, 심신(心神)을 같이 보는 치료를 중시 여긴 것이 특징이다.  갑상선 질환이 비단 그 부분의 손상으로 걸리는 것이 아니라 심성과 장부의 기능 이상이 먼저 되고 나서야 진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