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정부가 폐지했던 대표 이민 프로그램인 PEQ(Programme de l’expérience québécoise)의 재개를 검토하면서, 이민 정책 방향이 완화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EQ는 퀘벡에서 학업을 마치거나 일정 기간 근무한 외국인에게 영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로, 유학생과 임시 근로자들에게 주요 이민 경로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은 2025년 11월 공식 폐지되며 신규 신청이 전면 중단됐다.
프로그램 폐지 이후 수천 명의 이민 희망자들이 계획에 차질을 빚었으며, 몬트리올 등 주요 도시에서는 정책 변경에 반발하는 시위와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교육기관과 기업들은 인재 유입 감소와 인력 확보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 취임한 크리스틴 프레셰트(Christine Fréchette) 퀘벡주 총리는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PEQ 부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취임 이후 해당 프로그램의 한시적 재도입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개될 PEQ는 기존 제도를 그대로 복원하기보다는 일부 조건이 강화된 ‘개편형’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학생 졸업자 트랙의 재개 여부와 임시 근로자 중심 운영 가능성, 과거 신청 탈락자에 대한 구제 적용 여부 등 핵심 쟁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을 정치적 압박과 노동시장 수요가 반영된 정책 조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PEQ 폐지 이후 퀘벡 내 인재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계와 교육계의 요구가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퀘벡 정부는 연간 이민 수를 약 4만5천 명 수준으로 제한하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이 재개되더라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PEQ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이민 선발 프로그램(PSTQ)이 계속 운영될 예정이어서, 두 제도의 병행 방식과 역할 분담도 향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퀘벡 이민부는 현재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세부 기준을 마련 중이며, 향후 수개월 내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방향이 확정될 경우 퀘벡 이민 제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