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7 – 가을철 피부 건강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들면서 점차 가을기운이 느껴진다. 여름내내 덥고 습한 대기는 가을이 되면 점차 서늘하고 건조한 조건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 몸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여 적응을 하게 되는데 체표를 덮고 있는 피부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평소 건강하다면 외부 조건이 변화한다하더라도 큰 불편이 없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기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건강 상태가 떨어진다면 피부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피부는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야 건강한데 가을철 서늘하고 건조한 기운을 받게 되면 건조증이나 가려움증 등이 쉽게 동반된다. 특히 건선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면역과 관련된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부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1차 보호막이다. 외부 환경이나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 각질층이 함유하는 수분도 영향을 받게 된다. 습도가 40%이하로 내려가면 피부 각질층이 쉽게 부스러지면서 가루가 생기고, 건조하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여드름이 늘어나고 탄력이 떨어지며 모공도 넓어진다. 또한 맑은 가을에 내려쬐는 햇빛은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의 색소도 증가하게 된다.

피부는 관리하기에 따라 나이보다 젊어보이기도 하고 늙어보이기도 한다. 피부의 주름이나 건조 현상은 자연스런 노화이지만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이나 건조한 실내나 과도한 냉온풍기 사용 등 주위환경의 영향에 의해 보습인자가 더 부족해져서 피부의 노화가 가속화 된다.

피부 관리의 핵심은 수분을 손실을 최대한 막으면서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오랜 시간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로 목용하면 피부의 유분이 빠지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5~10분정도 가볍게 씻고 억지로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여 유분과 수분이 잘 유지 되도록 하면 좋다.

직접적인 피부 관리 외에 생활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써서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 해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너무 습도가 높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음주나 흡연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제철 음식 및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하고 충분한 수면 및 휴식도 필수적이다. 특히 폐와 피부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피부도 땀구멍이 열리고 닫히는 작용을 통해 호흡 작용이 이루어 진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등으로 심폐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면 피부가 맑아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지속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면역체계가 깨져서 나타나는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은 집중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럴 경우 피부 치료 뿐만 아니라 약해져 있는 신체 기능을 되살리는 전신 치료를 통해 면역력 회복이 필수적이다.<상담문의/ 267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