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 – 봄철 환절기 한방건강관리

사람 얼굴에는 7군데 구멍이 있다. 한방에서는 이걸 7규라고 한다. 입 1, 코 2, 눈 2, 귀 2. 이렇게 7규이다. 그 중요성은 이들의 기능이 상실되었을 때를 보면 안다. 입구멍이 막혀 밥을 못 먹으면 힘들 것이고, 눈구멍이 막혀 앞을 못 보면 장님이 되는 것이다. 이토록 사람 얼굴에 있는 구멍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각종 정보의 입수처 역할도 한다. 입은 우리 몸에 필요한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눈은 우리의 정신 세계를 형성하는 정보의 입수처이고, 귀는 영적인 세계와 연결이 된다.

이제 바야흐로 봄을 맞이했다. 봄은 역동의 계절이며 태어나는 계절이다. 태어나고 자라고 변화하고 거두고 저장하는 단계 중에서 태어나는 계절이다. 그래서 봄은 변화가 많다. 아무 것도 없던 땅에서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고 놀랍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람의 힘이다. 남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언땅을 녹이고 나무가지에 새싹이 돋아나게 한다.

봄 3달은 겨우내 깊숙이 웅크리고 있던 기운이 새로 깨어나므로 자연계의 모든 생물들은 생기가 충만한 모습을 띠게 된다. 따라서 자연의 기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체내의 생기도 체표로 향한 작용이 점차 왕성해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뜰이나 공원 등에 나가 산보를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옷은 겨울처럼 꽉 끼게 입지 말고 조금 느슨하게 입어 체내의 생기가 잘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봄은 환절기이다. 일교차가 심하고 겨우내 움추렸던 인체의 신진대사가 갑작스런 기온변화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계절병이 오게 된다. 봄철만 되면 자주 겪는 춘곤증을 비롯해 감기, 만성피로감 등은 그 자체만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방치해둘 경우 질병으로 옮겨가기가 쉽다. 환절기 건강의 가장 큰 적은 피로감이다. 스스로 피로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하지 않고 나른하거나 찌뿌듯한 기분을 느끼면 피곤한 상태다.

또한 봄은 생기가 가득찬 계절이다. 산과 들에는 초록색으로 단장한 연한 야채들도 많이 돋아난다. 쑥, 냉이, 머위, 상추 등을 식탁에 자주 올려 먹는다. 그러면 반드시 떨어진 식욕을 돋우고 기력을 좋게 할 것이다. 그러면 인체는 자연과 함께 생기가 넘쳐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저것 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40:31의 말씀이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데,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은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건강도 결국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이 봄에 하나님을 앙망함으로 새 힘을 얻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란다. 의사가 할 수 없는 것도 하나님은 할 수가 있다.

봄에는 체력소모는 많아지는데 식사량이 부실해지면 면역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환절기에는 평상시보다 활동을 급격히 늘리지 말고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잘 먹고 많이 움직이고 잘 자면 건강해진다는 단순한 원리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숙면을 하지 못하거나 움직이지 않아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