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7 – 무조건 유산소운동은 근육손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데 식사조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운동의 종류, 지속시간 등을 선정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에너지 소모를 요구하는 유산소운동의 경우 그 필요성은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유산소운동만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이어트의 진리처럼 떠받들고 있는 칼로리를 제한하여 적게 먹고 유산소운동만 하기를 실천하면 100%요요현상이 발생한다. 근육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산소운동이 등장한 지난 30여년동안 심혈관 질환과 비만은 크게 줄어들었는가? 그 결과는 정반대이다. 최근 유산소운동에 대한 회의론을 들고 나오는 학자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유산소운동이란 강도를 높이지 않으면서 오래할 수 있는 운동이다. 즉 걷기, 조깅, 에어로빅, 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산소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초기에는 근육 안에 있는 탄수화물을 연료로 사용하다가 점차 지방을 더 많이 연료로 이용한다. 문제는 식사량을 줄이면서 운동을 할 경우다. 뇌나 적혈구처럼 포도당만을 연료로 사용하겠다고 고집하는 조직에 포도당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우리 몸의 근육에서 단백질을 끄집어 내어 간에서 포도당으로 재 합성하여 혈액으로 내보낸다. 운동강도가 높을수록 운동시간이 길수록 근육의 단백질손실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저칼로리식이요법으로 식사가 부실할 경우 근육의 단백질손실은 피할 수 없다. 무조건 칼로리를 낮출 것이 아니라 근육단백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단백질을 의식적으로 더 챙겨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1200칼로리식단표대로 먹으면서 유산소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지방도 빠지겠지만 근육단백도 함께 빠진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덩어리가 줄어드니 몸은 긴장하면서 신진대사 속도를 떨어뜨리고 소비에너지는 감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식사량을 다시 늘리면 ‘요요 현상’이 나타나는 건 당연하다.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근육단백이 빠져나가 근육 량이 크게 줄어든다. 단백질 섭취량을 평소보다 더 늘리면서 근육에 자극을 주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근육 량을 지금보다 늘인 다음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건강체중을 유지하며 잘 챙겨 먹으면서 심혈관 질환예방을 위해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체중감량을 위해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것은 잘못된 주장이고 이는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