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 여름철 한방양생법

이번 칼럼은 한방양생법에서 제안하는 면역력강화를 통한 건강한 여름 보내기에 대해 살펴보고 실천하기를 권고한다. 한방에서의 여름철생활양생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는 늦게 잠자리에 들며 일어나서는 활발하게 움직여 태양을 통한 양기를 많이 받고 몸 속에 양기를 고르게 퍼지게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줄어든 수면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서 오후에 잠깐 휴식 또는 단시간 낮잠을 자는 것도 과로를 예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날씨가 덥다고 열기를 식히기 위해 찬물로 땀을 닦아내거나 찬물 속으로 갑자기 뛰어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차가운 것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의 수축과 땀구멍폐쇄가 빨라져서 양기(陽氣)가 막혀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자주 목욕하는 것 또한 여름철에는 피하는 게 좋다. 잦은 목욕은 심장에 무리를 일으켜 건망증이나 뇌혈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 2회이상의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는 시원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므로 피부에 쌓인 열을 식히고 더위를 풀어주어 몸 속에 진액을 생기게 하는 것이 좋다. 녹두나 수박 등이 권장되는 찬 음식이다. 그러나 찬 음식을 오랫동안 섭취하면 기운의 소모가 많고 뱃속이 차가워지므로 소화기능이 감소될 수 있다. 그래서 더운 음식 통해서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기운을 나게 할 수 있는데 여름철에 삼계탕이나 보양식의 소비량이 많았던 것도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쓴맛과 매운맛이 나는 음식이 여름철건강을 위해 권장되고 있는데 이유는 쓴맛은 여름철에 지나치게 왕성해지기 쉬운 심장의 열을 끄면서 심장의 기운을 길러주고 더위를 몰아내어 몸 안에 쌓인 답답한 것을 없애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운맛은 폐의 기운을 길러주어 여름철건강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름철 매운맛을 내는 생강이나 마늘은 식중독을 예방할 뿐 아니라 호흡기기능을 강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방처방으로는 생맥산(生麥散)을 추천한다. 맥문동(麥門冬), 인삼(人蔘), 오미자(五味子)로 구성된 처방인데 여름철갈증이 날 때마다 수시로 마셔주면 원기가 회복된다. 또한 진액을 생기게 하는 효능이 있고 심장기능개선과 사지의 혈액순환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겨울철질병을 여름에 따뜻한 기운으로 몸에 투여함으로 치료한다. 동병하치(冬病夏治)의 이론인데 삼복첩으로 시술한다. 삼복첩이란 일년 중 따뜻한 기운이 가장 많은 절기인 삼복(三伏)인 초복, 중복, 말복에 따뜻한 약제를 경혈자리에 붙여줌으로 겨울철추위로 인해 발생한 질환을 치료한다.

삼복첩치료는 호흡기질환인 비염, 충농증, 편도선염, 폐렴, 감기, 천식, 만성폐질환과 수족냉증 등이 적용된다. 삼복첩처방은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