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호에 이어서 –
6) 기름진 음식이나 찬 음식을 과식하지 않는다: 여름철은 양기가 외부로 발산되어 소화기관이 약해지므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찬 음식의 과식은 복통, 설사, 소화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을 관리하는 건강관리법은 음식물을 되도록 익혀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7) 적절하게 여름철 과일을 섭취한다: 뜨거운 햇볕을 받고 자란 과일은 서민들의 의사하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한 자연선물인 것이다. 여름철 과일은 대부분 알칼리성이어서 체액을 중화시키는 마법의 음식이다.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고 소변의 배설을 좋게 하고 땀의 배출로 손상된 영양소의 보충으로 전해질의 균형을 맞춰준다.
8)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섭취한다: 여름철 더위는 기운을 손상하고 소화기능을 저하시킨다. 기운을 보강하고 소화기능을 도울 수 있는 체질에 맞는 보양식이를 통해서 기운을 보강한다. 더위를 많이 타고 겨울에도 찬물을 좋아하는 양인(陽人)은 체질적으로 속이 따뜻하고 기의 작용이 왕성하다. 이런 사람은 녹차나 수박, 포도 참외, 멜론 같이 수분이 많고 시원한 과일이나 신선한 야채 해산물 같은 찬 음식을 먹으면 더위를 이기고 몸 속에 음기를 보강하는 것이 좋다. 반면 추위를 많이 타고 소화기능이 약한 음인(陰人)은 체질적으로 기의 작용이 약하고 속이 차므로 인삼차나 복숭아, 자두, 토마토 같은 따듯한 성질의 과일로 갈증을 해소한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섭생법으로 삼계탕, 보양탕과 같은 따뜻한 음식으로 기를 보강시켜준다. 그러나 지나친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만 되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생강, 마늘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배꼽아래 뜸을 뜨기도 한다.
9) 식초, 겨자를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 열이 외부로 흩어져 복부가 차가워지고 위장의 기능이 약해지므로 조리할 때 식초나 겨자를 평소보다 많이 사용한다. 초계비빔밥은 새콤한 식초와 톡 쏘는 겨자의 매콤 새콤한 맛을 강조한 식품으로 ‘초계’의 ‘초’는 식초(醋)를 뜻하고 ‘계’는 평안도 사투리로 겨자(芥)를 의미한다. 식초나 겨자 같은 조미료는 식욕을 돋우고 배를 따뜻하게 하여 식중독을 예방한다.
10) 찬 음료대신 한방 차를 마신다: 생맥산(맥문동2, 오미자1, 인삼1로 배합한 처방), 구기자 차, 오미자차, 칡차, 매실 차 등은 식욕과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신맛을 가진 약재는 수렴하는 효능이 있어 기운이 피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고 땀샘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칡은 인체의 수분인 진액(津液)을 보충시키며 갈증을 없애주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