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 갑상선질환의 한방치료

갑상선이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으로 해초류에 들어있는 요오드를 섭취하여 티로신(tyrosine)에 결합시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무게는 약 15–20g정도이며 모양은 다양하고 목의 기관(trochea)앞쪽에 위치해 있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갱년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긴다. 땀을 흘리면서 더위를 못 참고 식욕은 좋은데도 체중감소가 일어난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며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신경질적으로 되며 심한 경우 안구돌출, 갑상선비대 등이 나타난다. 이와는 반대로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기억력이 감퇴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추위를 못 참고 부종, 생리불순, 맥박이 느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갑상선질환을 앵병, 앵류, 토안 등으로 불러 왔으며 현대의학의 각종 문헌에 따르면 갑상선염, 갑상선종, 갑상선기능항진 증 및 갑상선기능저하 증 등으로 기록되고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혈액으로 과다 방출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갑상선기능항진 증이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그레이브스병 즉 안구돌출이다.

갑상선기능항진 증은 전 인구의 1.5%이며 요오도의 섭취 정도와는 무관하다. 소아, 청소년기, 노년층에는 비교적 드물고 20-50세의 청장년층에 주로 발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7배정도 많다.

가임 여성에게는 월경과다증 혹은 무월경이 발생하고 폐경기여성에게서 골다공증과 관절통이 발생한다. 설사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가 가렵고 손톱이 잘 부서지고 때로는 손톱과 그 밑이 뜨는 조갑박리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안구돌출 증 및 갑상선비대증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저하 증은 동양에서는 흔하지 않으나 최근 보고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 증의 절제수술 이후 저하 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저하 증은 갑상선호르몬 생성의 감소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가장 흔한 갑상선기능의 이상증상이다.

갑상선질환의 한방치료는 갑상선 암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치료가 잘된다. 갑상선항진에는 일반적으로 연길탕, 시호청간탕, 청간해울탕 등에 반하, 진피, 청피, 지각 등을 가미해 자율신경 즉 음양을 조절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기능저하에는 주로 평갑탕, 우귀음, 우귀음에 심장, 위장, 간 및 신기능을 보익 하는 약물을 가미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증가를 유도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갑상선질환의 예방법으로는 첫째, 마음에 근심과 수심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근심은 심장기능을 떨어뜨려 갑상선질환을 야기시킨다. 둘째, 급한 성격을 다스려야 한다. 성정이 급한 사람은 화를 잘 내어 간기울혈이 생긴다. 셋째, 찬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찬 음식이 내상으로 정체되면 위에서 열이 발생하고 갑상선을 자극한다. 넷째,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 다섯째, 담백한 자연식품을 섭취하자. 어혈, 담음, 울체 된 기를 줄이므로 질환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