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4. 몸 냄새의 원인과 치료Ⅰ

* 입 냄새 –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입 냄새가 나면 담당의사를 만나야 한다.

각종 몸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이로 인해 상대방과 가급적 거리를 두려고 애쓰게 되면서 소심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적당한 체취는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역겨움을 줄 정도라면 문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인구의 50 – 65%가 입 냄새로 고민하거나 고통 받은 적이 있고 몸 냄새도 1.5%정도라고 했다.

 

입 냄새 원인은 입안의 문제가 90%, 다른 신체 내 장기의 문제가 10%를 차지한다. 입 냄새를 스스로 깨닫기는 쉽지 않지만 컵을 입에 바짝 대고 숨을 내쉰 뒤 냄새 맡기, 혀로 침을 손등에 살짝 묻힌 후 냄새 맡기, 두 손으로 입을 감싸고 바람을 불어 냄새 맡기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입 냄새 예방의 지름길은 치아와 잇몸, 혀를 골고루 닦는 것, 치아 닦기는 ‘3∙3∙3’법칙이다. 즉 하루 3번, 3분 이상, 식후 3분이내에 닦는 것을 생활화 한다. 닦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은 혀의 뒷부분인데 입 냄새 원인의 60%는 혀에 있다. 설태 때문인데 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쓸어 내리되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입 안이 건조해도 세균이 증식 돼 입 냄새가 난다. 나이가 들수록 입가에 침이 하얗게 보이는데 이는 입안이 건조하기 때문이다. 물을 자주 마시고 입안을 헹궈만 줘도 냄새를 막을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해도 도움이 된다. 또한 peridex로 하루 2회, 15ml씩 아침식사 후와 자기 전 30초가량 구강을 헹구면 입안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치아의 플라그나 설태를 닦아내고 혀의 타액선을 자극, 침의 분비를 촉진해 입 냄새를 없애준다. 만일 입안이 괜찮은데 냄새가 난다면 의사를 찾는 게 좋다.

 

당뇨병이 있으면 말을 할 때 아세톤 냄새나 연한 과일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단내’라고 부른다. 또 말할 때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콩밭기능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배설이 잘 안돼 혈액 및 침 속의 요소농도가 증가함으로 그 일부가 암모니아로 변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폐질환인 경우에는 숨쉴 때 비린내가 약간 나기도 한다.

여성들의 경우는 생리기간 중 입 냄새가 심해질 수도 있는데 이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이 체내 황 화합물을 늘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구취의 병인으로 위폐간의 염증, 특히 위열증(胃熱症)을 거론한다. 다양한 원인에 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칫솔질 혀 닦기 등의 구강관리와 더불어 침샘이 잘 분비되고 구강 외 다른 부위의 이상유무에 따른 내과적 치료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