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신체의 가장 바깥에서 몸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다. 따라서 외부의 나쁜 기운이나 병사를 제일 먼저 받아 들이게 되고, 반대로 신체 내부장기의 이상은 피부를 통해 외부로 나타난다. 피부는 이런 변화들을 색, 윤조(潤燥), 광택, 건취 등을 통해서 표현한다. 색깔이 조화롭고 윤기와 광택이 나고 무르거나 단단하지 않는 피부가 건강한 것이다.
‘얼굴에 병색이 돈다’고 말하는 것처럼 얼굴에 나타나는 색상은 장부 및 기혈의 외적 표현으로서 질병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안색은 엷은 황색에 붉은빛을 띠고 부드럽고 윤택한데 이를 상색(常色)이라 칭한다.
한방에서는 얼굴이나 피부, 머리카락, 오관 등의 부위가 좋고 나쁜 것으로 내장기관의 건강을 비추는 거울로 본다. 피부질환의 근본원인도 피부자체가 아닌 내부장기의 이상으로 본다.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지나친 흡연, 무분별한 다이어트 및 성생활 등으로 내부장기가 손상되면 피부손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건강한 피부는 그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여름철 피부미용의 강적인 자외선을 조심하자. 햇빛은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물들의 삶을 유지시키는 필수요소다. 우리 피부는 햇빛을 이용하여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 D를 합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인체에 돌연변이와 암을 유발시킬 수 있고 조기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햇빛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중 피부에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자외선이다. 자외선에 의한 광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필수다. 자외선의 양은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많다. 여름철 정오를 기준으로 보면 겨울보다 100배정도 강하고 시간 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사이가 가장 높다. 그러므로 이 시간에는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모자를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줄이고 인공선탠 등도 피해야 한다.
햇볕으로 손상된 피부에 좋은 약제는 다음과 같다.
알로에: 소염, 항균, 보습작용. 작약: 여드름, 항염, 항균. 행인: 피부수축, 피부재생, 색소침착.
백지: 모공수축, 피부윤택. 감자: 일광화상, 피부진정효과. 오이: 수분공급, 피부진정.
모과: 모공이 큰 피부의 소염.
여름철 피부관리에 좋은 한방 차는 다음과 같다.
구기자 차, 당귀차, 오미자차, 율무차, 오이 차, 유자차, 사과 차, 포도 차, 참깨 차, 수박껍질 차 등이고 또 여름철 보약으로는 생맥산(맥문동, 인삼, 오미자)도 상복 하면 기운을 보충하고 피부도 탄력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