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통풍(痛風 = Gout)

통풍이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이다. 요산의 조직침착으로 인해 반복되는 관절염이다. 궁극적으로 관절의 파괴에 이르는 흔한 대사이상 질환이다. 하지만 관절염 중에서는 비교적 치료하기 쉬운 질병중의 하나다.

통풍(Gout)은 고대로부터 잘 알려진 질환으로 한때 서양에서는 Gout라는 말이 모든 관절염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병은 주로 호의호식하는 부자와 권력가들 가운데서 나타난다고 해서 제왕의 병(Disease of Kings)이라 불리기도 했고, 그 고통은 모든 병중에서 가장 심하다고 해서 병의 제왕(King of the disease)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통풍이 나타나는 빈도와 양상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른데 남자 천 명중 약 14명, 여자 천 명중 약 6명으로 남성은 주로 30 – 50대에 첫 증상이 오고 여성은 폐경 후인 50 – 70대에 시작된다. 폐경 이전에 여성에게 통풍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 통풍의 원인

1) 퓨린계 음식의 과다섭취, 음주, 금식, 외상, 출혈, 이뇨제나 아스피린 계의 복용

★퓨린계 음식이란 소나 돼지의 장기인 심장, 지라, 간, 콩팥, 뇌 등과 등 푸른 생선, 멸치, 새우, 메주효모를 말한다.

2) 요산분비 감소 원인: 신기능부전, 납중독, 탈수,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약물복용이다.

3) 요산분비 증가 원인: 유전적 대사 이상 질환, 골수 또는 임파계통의 암, 항암치료, 건선, 용혈성빈혈, 과도한 운동, 그리고 비만 등이다.

 

* 통풍의 증상

주로 관절에 나타나는데 특히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붓고 통증이 매우 심하다. 처음 통풍이 시작된 지 8-12시간이면 정점에 다다랐다가 3-4일이면 회복되고 늦어도 2주면 자연치료 된다. 그러나 만성통풍은 평소 그다지 통증은 심하지 않으나 발작이 되면 역시 아픔이 심하고 방치하면 점점 증상이 변해 무릎, 손, 팔꿈치, 귓바퀴 등으로 번져가며 다발성 관절염이 된다. 대사성질환인 당료, 비만, 고혈압 등을 앓는 환자에게 합병증으로 통풍의 발생률이 높다.

 

* 통풍의 치료

한방에서는 크게 어혈성, 담음, 간 대사, 비실, 비허, 신허를 고려하여 치료한다.

1)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므로 산성화된 체질을 알칼리화 하는데 초점을 두고

2) 어혈, 간 대사, 비실, 비허, 신허 등을 치료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소풍활혈탕에 진피와 진교 등을 가미하던가, 대강활탕에 청강 건비 신허를 치료하는 약물을 가미하여 처방한다.

3) 음식 과잉으로 질병이 파생된 만큼 생활개혁을 요구하며 치료한다.

 

* 한방물리치료

1) 급성기 치료: 냉 찜질을 주로 하거나 식초마사지를 병행한다. 또는 알코올을 솜에 묻혀 열을 내려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2) 만성기 치료: 급성기를 지나면 부항을 떠서 사혈을 해주고 혈관확장을 시켜 혈행(血行)을 좋아지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