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 통증의 이해 II

통증은 아픈 증상이다. 우리가 느끼는 증세는 단순히 병의 원인 물질 자체가 우리 몸과 상관없이 일으키는 현상이라기보다 병의 원인 요인이 몸의 방어기능과 결합해 일으키는 하나의 독특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기의 순환’을 중요시하고 진단한다.

 

통증이란 기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신호이며 치료를 통해서 통증이 가라앉는다는 것은 기의 흐름이 정상화 되었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흐름’을 매우 중요시 하는데, 오장과 오장 사이의 흐름, 육부와 육부 사이의 흐름, 그리고 오장과 육부 사이의 흐름이 어떠한가를 병의 기준과 치료원리로 삼고 있다.

 

서양 의학이 각 장기 자체의 형태적 이상을 중요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간에 이상이 있다라고 할 때 한의학은 그 간의 이상현상이 간과 심, 관과 계, 간과 신, 간과 폐의 관계를 가운데 어떤 ‘관계’로 말미암아 생긴 것인지를 중요시하지만 서양의학은 간 자체의 이상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치료에서도 한의학은 간 자체의 회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간을 고장 나게 한 그 병적 관계를 기 흐름을 정상화 시킴으로써 간을 정상화 시킨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 통증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통증은 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하며 고통스러운 증상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 충분히 조절 될 수 있고 통증을 덜 느끼게 되면 환자들은 좀더 활기차고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충분히 조절하지 않는다면 환자의 활동이 제한되고 수면이 방해되며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통증은 가족들은 걱정하게 하며 가족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해결되리라는 희망이 없는 극심한 통증은 일상 생활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절망감을 느끼게 하여 삶의 질을 크게 손상시키기 때문에 통증을 충분히 조절해 주어야 한다.

 

통증은 사람의 심리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로는 우울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통증환자가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우울증의 증상으로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고로 우울증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증은 괴롭기는 하지만 우리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