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 구내염과 혓 바늘

혓 바늘은 구내염의 일종으로 혀나 입안의 점막에 쌀알 크기의 하얀 반점이 생기는 아프타 구내염을 말한다. 혓바늘이 생기는 원인은 접촉에 의한 감염이 일반적이지만 빈혈 허로, 면역 저하 등 정신적인 요인이 있다.

 

혓바늘은 보통 4일에서 2주 안이면 자연히 치료가 된다. 하지만 재발이 잦아지면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므로 속히 치료해야 하며 재발이 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증상은 입안의 통증과 작열감, 음식물을 씹는 불편함, 말하기 곤란함,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한국사람의 약 15%정도가 이 질환을 한 번 이상 겪게 되며 대부분이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구내염을 겪는 사람은 수개월 수 년에 걸쳐 반복 발생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일년에 200일이 넘도록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한방에서는 구내염을 구창(口瘡)이라고 하는데 열이 위로 올라와 입안에서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본다. 원인은 몸이 허해서 올라오는 경우와 몸으로 들어온 사기 (邪氣)가 실해서 올라오는 경우로 보고 있다.

 

몸이 허해서 생기는 경우는, 주로 공부나 놀이로 잠을 잘 못 자 밤에 음을 보충하지 못하거나 또는 체력 이상의 정력을 소비하여 음이 부족해서 양의 기운인 열이 위로 떠서 올라온다고 본다.

 

사기가 실해서 오는 경우는 습열(濕熱)이 많은 음식(술, 기름진 또는 훈제된 음식)을 많이 먹어 그 화(火)가 장부에 미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려 울화가 떠 이것이 사기로 작용해서 열을 만들고 이것이 입안으로 올라가 발생된다고 본다.

 

하여, 허한 경우에는 잠을 잘 자게 하면서 음혈을 보충해 주는 계통의 한약을 처방하고, 실한 경우는 열을 떨어뜨리는 찬 성질의 한약을 처방하게 된다. 허한 경우에는 ‘청심연자음’이나 ‘팔물탕’한약을 사용한다.

특별히 젊은이들 중에서 혓바늘로 고생하는 경우는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 때는 보중익기탕과 같은 기를 보충하는 약, 총명탕과 같은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는 약에 열을 내려주는 한약을 함께 쓰면서 치료하게 된다.

 

혓바늘이 자주 발생한다면 다음과 같이 평소 생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1. 평소 피로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2. 평상시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 건강에 신경 쓴다.
  3.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이나 과음을 피한다.
  4. 영양분이 골고루 든 식사를 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