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 여름철 설사의 예방과 치료

설사의 예방을 위해서는 상식적인 것이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날 것을 조심해야 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신 주스, 생과일, 유제품, 술 등을 삼가해야 하며 소화가 잘 되고 따뜻한 음식을 제 때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친 섬유소가 너무 많은 음식이나 술, 탄산음료, 유제품(우유, 요구르트), 신 오렌지 주스, 찬 음료수, 생과일 등은 피해야 한다.

 

평소 배를 따듯하게 해주고 속을 데워주는 생강차와 인삼차는 물론 뛰어난 정장 작용으로 설사, 변비를 치료하고 강한 살균 해독작용으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오미자차, 매실차 등을 상복할 것을 권한다.

특히 만성설사 환자는 스스로 소화 안 되는 음식을 파악하여 식이를 조절하고 차거나 시고 매운 음식은 가급적 삼가 해야 한다. 설사가 계속되면 에너지를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몸에서 빠져나가 충분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져 결국 그로 인해 설사를 유발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므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숯가루 복용 민간요법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원인을 파악하여 근본을 치료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설사는 변이 그 모양을 잃고 물(水) 또는 물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배출되는 것으로 배변횟수가 늘어나고 배출될때의 수분량이 지나치게 많고 청희(淸稀)한 것이 특징인데 진단시에는 우선 한(寒), 열(熱), 허(虛), 실(實)을 구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변이 묽고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나오면 대부분 한증(寒證)에 속한다고 본다.

 

대변색이 황갈색에 냄새가 나고 배변이 급박(急迫)하고 항문에 작열감(灼熱感)이 있으면 대부분 열증(熱證)에 속한다. 그리고 복통과 배변이 급하고 설사 후 통증이 감소하면 실증(實證)이며, 만일 병정(病程)이 비교적 길고 복통이 심하지 않고 몸과 손발이 찬 상태는 대부분 허증(虛證)에 속하다.

 

침(針)치료는 급성 설사에는 ‘천추와 족삼리’를 기본으로 한습(寒濕)에는 ‘중완, 기해’를 배혈한다. 한열(寒熱)에는 ‘내정, 음릉천’에 자침하며, 상한음식으로 인한 설사는 ‘이내정’을 배혈한다.

 

방제(方劑)로는 ‘곽향정기산’, ‘갈근금련탕’, ‘보화환’, ‘통사요방’을 사용하며 만성설사에는 비위허약(脾胃虛弱)과 신양허쇠(腎陽虛衰)로 인해 발생하는데 비위허약시에는 침으로 ‘비유, 장문, 태백, 중완, 족삼리’를 배혈하고, 신양허쇠시에는 ‘신유, 비유, 명문, 관원, 태계, 족삼리’를 자침한다. 방제로는 ‘삼령백출산’과 ‘사신환’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