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입덧의 대처방법

많은 임산부가 겪게 되는 입덧은 주로 임신 6주에서 12주까지 지속되며 임신 4개월 무렵이면 가라앉게 되지만 일부 임산부는 임신 기간내내 그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입덧,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입덧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확실히 밝혀진 건 없다. 다만 입덧의 경과가 태반에서 분비되는 융모막호르몬의 증감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이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곧, 임신시 태반에서 생성된 혈청 융모성선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이 입덧 발생에 역할을 담당해 전정기관, 소화기계 등에 작용해서 오심과 구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임산부가 임신 초기에 입덧을 함으로 태아의 기관발생기 동안에 해로운 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으며, 최근에는 입덧이 음식에 있는 위 기생충과 독소로부터 산모자신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신체반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적도 있다.

 

입덧이 너무 심하면 다른 질병도 의심해 봐야.

 

  입덧이 심해지면 탈수증상, 어지럼증, 두통, 빈혈, 저혈압, 빈맥, 극도의 피로감, 황달 등의 증상을 수반할 수 있다. 심한 구토는 식도파열을 유발할 수 있고, 비타민 B1의 결핍은 베르니케(Wernicke)뇌증을 초래해 비가역적인(되돌릴 수 없는)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구토 증상이 하루종일 계속돼 수분이나 신진대사의 불균형까지 초래된다면 임신 오조증에 해당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영양부족과 전신쇠약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며 태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의 이경섭교수는 “임산부이 영양결핍은 태아의 정신발달 저하, 성장장애 등을 일으키기 쉽다”고 경고한다.

 

  임신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입덧을 위염 혹은 위궤양 등으로 착각해서 약물을 복용하거나 X-선 등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발육장애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입덧이 심각하다면 임신오조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고, 통상적인 입덧기간이 지나서도 입덧이 계속된다면 위장염, 담낭염, 췌장염, 궤양, 지방간 등의 다른 원인을 검사해봐야 한다.

 

정신적 안정이 필수

 

  입덧이 있을 때는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취해야 하며, 공복에는 입덧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서 가벼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대신에 단백질과 비타민 등 무기질이 많은 것을 먹도록 한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되므로 삼가해야 한다. 그리고 입덧으로 구토를 하면 수분이 부족해져서 탈수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한의원을 찾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던가 아니면 간단하게 보리차 레몬차, 오미자차 등을 따뜻하게 마시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