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 중풍의 후유증

– 보통 후유증(後遺症)이라 하면 병을 앓다가 회복된 후에도 계속 남아 있는 병적 증세를 말한다. 뇌졸중 환자의 70~80%는 편마비(좌우의 한쪽 마비)의 후유증을 남기는데 가장 많은 것은 운동마비, 감각손실, 언어장애, 인지장애(지능저하로 판단력이 낮아짐), 지각장애, 시각장애, 연하장애(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 소대변장애 등이 있으며, 운동기능의 손상으로 인한 불균형과 관절운동 제한 등을 초래한다.

– 중풍의 후유증은 뇌 손상부위의 크기, 측부 순환의 발달 정도, 환자의 연령, 적절한 치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신경학적 손상은 발병 후 1~3개월사이에 가장 빠르고 그 후 3~6개월까지는 호전속도가 점차 둔화되며 6~12개월까지는 느리기는 하지만 계속 호전상태를 보인다.

중풍원인의 인자들

– 중풍원인의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당뇨, 흡연, 비만 등이다. 혈압 강하약을 복용하다 부주의로 몇 개월 약을 중단 했을 때 중풍의 발생율이 높아진다. 간혹 남성들 중에는 혈압 강하약을 복용한 후 정력 감퇴나 발기력 저하로 삶의 의욕이 없어져 복용을 꺼리는 분들도 많다. 이런 경우는 한약의 정력 보강약을 겸용하는 방법도 있다. 음식물을 너무 짜게 먹으면 혈압약의 효과가 없어지니 절대로 짠 음식은 삼가기를 권한다.

– 심장 질환에는 심방세동(心房細動)이라는 부정맥과 판막질환이 있는데 중풍의 큰 원인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심장의 근육이 불규칙적이고 조화되지 않는 리듬으로 수축되는 질환인데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경우는 전색증(栓塞症 : 응고된 혈액에 의한 혈관이 막힘)을 미리 예방하거나 재발을 피하기 위하여 항 응고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과로하지 않음이 더 중요하다.

– 고지혈증은 혈액속에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로 동맥 경화증을 유발시키므로 철저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으면 뇌 혈관에 손상을 주어 뇌혈전(腦血栓)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혈당(血糖)이 높지 않도록 다스려야 한다. 비만은 그 자체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유발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체중조절이 급선무이며 흡연 역시 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이 상책임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

평온한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

중풍환자들이 평온한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재활치료를 끈기 있게 해나간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침술치료나 치료약도 중요하지만 끈질긴 환자의 투병정신, 보호자들의 희생정신이 합쳐질 때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있음을 필자는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