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술은 인체에 손상을 준다

– 술은 체내에 흡수되어 간에서 처리된다. 술 자체는 인체에 손상을 주는 물질이기 때문에 해독 작용을 통해 배설되어야 하는데 ADH와 ALDH라는 두 가지 효소의 도움을 받아서 우리 몸에 이상이 없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화되어 배설된다. – 이처럼 알코올이 해독되는 중간과정에 있는 물질 중 하나가 Acetaldehyde인데, 이 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혈관이 확장되거나 맥박이 빨라지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술을 싫어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 물질은 신경과 근육 내분비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ALDH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술이 분해되지 않고 Acetaldehyde상태로 몸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기 때문에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뛰고 두통이 오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 일부에서는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혈액순환이 아주 잘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자칫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간혹 술을 한 두잔씩 꾸준히 마시다 보면 간 세포내 Mitochondria에서 알코올 해독능력이 활성화 되면서 알코올 뿐만 아니라 남성의 성 호르몬까지도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동시에 한다. – 술은 옛날부터 종교적인 의식에나 추수 후의 풍요로움을 즐기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 아픈 때에는 통증을 잊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하였고 한방에서는 몇 종류의 약을 달일 때 약의 효능을 증대시킬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 하지만 술에는 열기(熱氣)와 독기(毒氣)가 있어서 많이 마실 경우에는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인체를 상하게 한다고 하여 과음하지 않을 것을 경고 했다. 과음하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가 빈번해지고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대개 술을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술은 마시다 보면 중독성이 생기기 때문에 끊기 어렵다. 그러니 처음부터 음주를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 금주(禁酒)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의지력이 약해서 금주에 성공하지 못 하는 경우 한방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그만 압정처럼 생긴 침을 귀에 시술하는 이침요법(耳鍼療法)은 음주 욕구를 감소시켜주고 금주시에 생기기 쉬운 불안감이나 수면 장애 등을 감소시켜서 힘든 기간을 잘 지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간 기능에 이상이 발견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되고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주독(酒毒)을 제거 해주는 목적으로 한약을 투여 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주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다. 금주함으로써 생기는 건강의 회복과 사회활동에서 실수를 별로 하지 않은 것에서 생기는 자신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의 웃음을 되찾게 되는 등의 부수적인 이득은 금주에 성공하는 기쁨을 더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