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문화원 캐나다작가전 개최 : 캐나다 한국문화원 보도자료
이해의 창: 한국 레지던시 참가 캐나다 작가 전
– 브렌든 페르난데스, 파비트라 위크라마싱예, 준 박 – 2017. 3. 30 (목) ~ 4. 28 (금) /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전시실 |
– 작가간담회 : 2017. 3. 30 (목) 오후5시 / 주캐나다한국문화원 다목적홀
– 전시개막식: 2017. 3. 30 (목) 오후 7시
1888년 캐나다 선교사 제임스 스카스 게일(James Scarth Gale)이 한국에 첫 발을 디딘 이래 시작된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적인 양국관계는 100여년이 지난 지금 성숙의 외교관계로 접어들었다. 예술분야에 있어서도 그동안 양국간 개인 및 단체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계 캐나다 교포들의 캐나다 예술계 진출에서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가간 예술가들의 이동 및 거주를 의미하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전문 예술가들의 실질적인 만남 및 현지 대중과의 직접적인 교류라는 차원에서 국제교류의 진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단시간의 방문이 아니라3~12개월 동안 일정 지역에 거주하면서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과 만나서 자신을 허물어 가면서 낯선 것들에 마음을 열고 서로 다름을 받아들임으로써 서로를 진정으로 인정하는 이해의 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거주하던 지역의 주민들이 같이 참여하는 다양한예술활동을 벌임으로써 그 지역에 문화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90년대 중반에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에 의해 최초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창설된 이래,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는 120여개가 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외국 작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미술가들의 실질적인 국제교류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미술가 개인간의 교류의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로 다른 국가간 단체교류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캐나다 몬트리올의 폰더리달링 미술관의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캐나다 작가들이 한국의 여러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개인적으로 참여해 왔으나 캐나다 단체로는 처음으로2016년에 폰더리달링이 한국 국립미술관과 연계하여 연례 한국 미술가 초청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폰더리달링의 최초 한국작가로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 레지던시 공모에 당선된 차지량 작가가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몬트리올에 머물며 캐나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 작품을 만들고 작품발표회도 가진 바 있다. 올해도 한국 국립미술관 창동 스튜디오와 폰더리달링은 공모를 통해 양국의 작가를 각 1명씩 뽑아 상대국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해의 창: 한국 레지던시 참가 캐나다 작가 전>은 최근에 한국에서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3 명의 캐나다 중견미술가들의 작품을 초청하여 전시한다. 브렌든 페르난데스 (2009 경기 창작센터), 파비트라 위크라마싱예 (2012 한국 국립현대 미술관 창동스튜디오), 준 박 (2013 안산 리트머스) 이 그들인데, 본 전시는 이들이 한국에서의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한국에 대한 영감과 경험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이 작가들이 한국 레지던시 참여를 전후하여 어떤 작품 경향을 보였으며 레지던시에서의 영향이 현재의 작품에는 어떻게 투사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캐나다 미술 속에 나타난 “한국성 (Koreanity)” 에 대해 재고해 보고자 한다.
한국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에 참여하기 1년전인 2008년 제작된 브렌든 페르난데스의 FOE는 아이덴티티와 언어와의 상관관계를 조명하는 작가의 고민이 나타나 있다.
파비트라 위크라마싱예는 2012년 한국 레지던시 기간동안 당시 창동의 뒷산에서 발견한 한 이름없는 비석 주위로 흐르는 시간과 빛의 변화를 비디오로 담은 GONE이라는 작품을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우주 속에서의 인간의 현재성에 대해 재고하는Au-delà de la terre/ Landless Longitude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이 최신작은 작가가 늘 고민해온 소속감, 지역성, 기억들에 대한 고민을 중심에 두고 캐나다-한국-지구-우주로 시각을 확대하는 작가의 의식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2012년 한국 리트머스 스튜디오에서 대중매체에 나타난 이민자-소수민족의 정체성 등에 대한 조사연구에 몰두 했던 준 박은 한국에서의 레지던시를 전후하여 Retelling, Invisible Transformation Project, Disclaimer, June on June등 21세기 글로벌화된 세계의 화두로 등장한 “소수 민족성의 시각화에 대한 예술적 정립”에 대해 고민하는 일련의 작품을 발표했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은 본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캐나다 미술가들과 미술전공 학생들이 “한국성”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라며, 아울러 본 전시를 관람하는 일반 시민들의 한-캐 문화교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
작가 간담회
이해의 창 – Dislocated. Inspired. Connected: 한국적 경험을 중심으로
- 3. 30 (목) 오후5시/ 주캐나다한국문화원 다목적 홀
참석자: 브렌든 페르난데스 (전시 참여작가, 시카고)
파비트라 위크라마싱예 (전시 참여작가, 몬트리올)
준 박 (전시 참여작가, 토론토, 요크대학 & 토론토대학 미대 강사)
캐롤라인 안드리오 (몬트리올 폰더리달링 대표)
스테판 생-로랑 (가티누 Axe Neo 7 미술관 대표. 큐레이터. 멀티미디어 작가)
진행 – 지니 유 (화가. 오타와 대학 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