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모자 쓰고 출근한 캐나다 판사 정직처분

캐나다에서 판사 한 명이 지난 미국 대선직후 도널드 트럼프 캠페인의 슬로건이 적힌 붉은 모자를 착용하고 출근했다가 30일간 정직처분을 받았다.

이번 결정은 Bernd Zabel(69세)판사가 사법부의 규범을 위반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달 해당판사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온타리오주 사법부의 징계위원회를 통해 내려졌다.

Zabel판사는 지난 미국대선 직후 «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이 적힌 붉은 모자를 착용한 행위가 자신의 실수였음을 시인했다. 온타리오 주 사법위원회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그 동안 불만을 토로하는 여러 건의 제보가 접수된 상태였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그는 그저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며 결코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행동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Zabel 판사는 사법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영구 제명될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그가 그 동안 법관으로써 쌓아온 신망과 오랜 기간 동안 보여준 청렴한 자세로 주위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온 점이 참작되어 제명조치는 면하게 되었다.  

기사제공: PETIT TOKE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