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D-3…캐나다 첫 개최 역사 쓰고, 한국은 16강 이상 노린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축제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질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 월드컵으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총 48개국이 참가해 104경기를 치르는 첫 월드컵이다. 개최국인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의 본선 진출 기회도 크게 늘어나면서 FIFA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역사상 처음으로 FIFA 남자 월드컵 개최국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축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밴쿠버가 개최도시로 선정됐으며 총 13경기가 열린다. 캐나다 대표팀은 12일 토론토에서 열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통해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캐나다 축구계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국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1986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캐나다는 오랜 침체기를 거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복귀에 성공했으며,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의 기대는 단순히 경기 결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방정부와 개최 도시는 수년간 경기장 개보수와 교통 인프라 확충, 관광 인프라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왔다. 관광업계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캐나다를 찾으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 동안 경찰과 정보기관, 국경서비스청, 응급구조기관 등 40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보안체계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향후 스포츠·관광 산업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대표팀 역시 본격적인 결전 준비에 들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1일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8일 멕시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가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이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1회 연속 본선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와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16강 진출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개최국 멕시코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지만, 확대된 48개국 체제에서는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어 한국의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월드컵은 북미 대륙 전체가 하나의 축구 무대로 변하는 역사적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개막전은 11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로 시작되며, 결승전은 7월 19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는 첫 개최국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하고 있으며, 한국은 아시아 대표 강호로서 또 한 번의 월드컵 돌풍에 도전하고 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이제 북미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