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2의 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이 객실승무원 노조와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이 종료됐지만, 항공편 운항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웨스트젯은 지난 3일 캐나다공공노조(Canadian Union of Public Employees·CUPE) 소속 객실승무원 노조와 임금 및 근무조건 개선에 대한 잠정 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루 넘게 이어졌던 파업은 종료됐으며 승무원들은 업무에 복귀했다.
이번 파업은 캐나다 여름 연휴 기간과 겹치면서 전국 항공 교통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약 4,400명의 객실승무원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약 9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돼 25만 명가량의 승객이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웨스트젯은 현재 전국 각지에 흩어진 항공기와 승무원을 원래 운항 일정에 맞게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일부 국내선과 국제선에서는 며칠간 지연이나 결항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객실승무원의 임금 체계였다. 노조는 탑승객 승객 탑승 준비, 안전 점검, 기내 정비 등 비행 전후 지상 근무시간까지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기존 임금 체계는 실제 비행시간을 중심으로 급여가 지급돼 왔다는 점이 주요 쟁점이었다.
노조를 이끄는 알리아 후세인(Alia Hussain) 위원장은 이번 잠정 합의가 객실승무원의 업무 가치를 인정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웨스트젯 최고경영자(CEO) 알렉시스 폰 회엔스브로에흐(Alexis von Hoensbroech) 역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하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정상 운항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은 앞으로 노조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노사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한 만큼 추가 파업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항공업계에서는 지난해 에어캐나다(Air Canada) 객실승무원 노사분규에 이어 이번 웨스트젯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비행시간뿐 아니라 지상 근무시간에 대한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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