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LNG 파이프라인 확장 승인…경제 효과 기대 속 환경 논란

Project Map by Enbridge Website

캐나다 연방정부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능력을 확대하는 파이프라인 확장 사업을 승인했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에너지 공급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환경 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팀 호지슨(Tim Hodgson)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24일 엔브리지(Enbridge)가 추진하는 ‘선라이즈 확장 프로그램(Sunrise Expansion Program)’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약 139킬로미터 연장하고 압축 설비를 추가해 하루 최대 3억 입방피트 규모의 LNG 수송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확장된 노선은 미국 국경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연방 및 주정부에 7억 달러 이상의 세수 효과가 발생하고, 전체 경제 효과는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건설 과정에서 약 2,5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엔브리지의 웨스트코스트 파이프라인은 약 2,900킬로미터에 걸쳐 브리티시컬럼비아 북동부에서 미국 국경까지 이어져 있으며, 하루 약 36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있다.

호지슨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가정과 기업 등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고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총리도 “지역 경제와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환경 단체들은 이번 승인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기후 목표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화석연료 인프라 확대가 장기적인 환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보수당 대표 피에르 포일리에브르(Pierre Poilievre)는 승인 지연을 비판하며 추가적인 에너지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환경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7월 착공해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 정책과 산업 정책 간 균형을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