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대중교통 파업 종료…12일부터 단계적 운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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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대중교통의 정비노조 파업이 종료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던 교통 혼란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몬트리올 교통공사(STM)는 11일 밤 늦게 성명을 내고 “정비노조의 파업이 끝나면서 수요일(12일) 오전 6시 15분부터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STM 측은 “아직 노사 간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STM 소속 약 2,400명의 정비 근로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였다. 지난 10월 31일 시작된 파업은 당초 11월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며, 그 기간 동안 버스와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과 심야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운행돼 시민 불편이 컸다.

마리-클로드 레오나르(Marie-Claude Léonard) STM 최고경영자는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운행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퀘벡 주정부가 추진 중인 새로운 노동개입법 발효를 불과 사흘 앞두고 종료됐다. 해당 법안은 공공의 안전이나 복지를 해칠 우려가 있는 파업 또는 직장폐쇄에 대해 노동부 장관이 강제 중재(Binding Arbitration) 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법 적용 범위를 확대해 공공의 ‘생활 안정’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필수 서비스로 규정한다.

장 부레(Jean Boulet) 퀘벡주 노동부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몬트리올 교통 파업 사태는 더 이상 시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법안을 조기 발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일에 관련 법안을 상정해 즉시 효력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비노조는 “정부가 또다시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교통공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교통공사 간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과 정비 업무 외주화 문제다. 교통공사는 “노조의 임금 요구가 예산 한계를 초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외주화가 장기적으로 더 비효율적이며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린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교통공사는 파업으로 인해 올해 들어 약 900만 달러의 수익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정비노조 파업 종료로 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점차 정상화될 예정이지만, 시민들의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STM 버스 운전사와 지하철 기관사 등 약 4,500명을 대표하는 또 다른 노조가 오는 주말인 11월 15~16일 이틀간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교통혼란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파업은 STM 역사상 가장 긴 파업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며, 퀘벡 주정부의 노동정책과 공공교통 재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