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 아침에 목을 돌릴 수 없다면 ‘낙침(落枕)’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목을 돌릴 수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이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목을 돌릴 수 없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를 한방에서는 낙침(落枕)이라 말하는데, 낙침이 발생하면 업무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세면, 화장실 사용 등에도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낙침은 급성으로 단순히 목이 뻣뻣한 통증으로 활동에 제한을 받는 병증의 일종이다. ‘경부상근(頸部傷筋)’이라 하기도 한다. 양방의 ‘근막통증증후군’과도 비슷하다. 목근육의 섬유직염(頸項纖維織炎)이나, 목뼈가 비대함으로 생기는 사경(斜頸) 모두 여기에 속한다.

낙침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 목을 돌리지 못하는 등 아픈 정도가 다양하다. 심하면 목을 앞뒤로 숙이고 젖히거나 좌우로 돌리는 동작 모두 불가능할 수도 있다. 목을 조금만 돌려도 목 주변 근육이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낙침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의 과도한 긴장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찬 곳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이 낙침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자판을 두드리기 위해 어깨를 들어 올리게 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낙침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낙침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지만 원인은 잘못된 생활 자세에서 비롯되는 만큼 평상시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다.

한방에서 낙침은 주로 풍한(風寒)의 사기에 감촉했거나 무거운 것을 머리에 이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목 주변의 기육이 손상돼 기혈이 막혀서 발생한다고 본다.

낙침 증상이 있는 경우 가벼운 목운동을 처방할 수 있다. 이 목운동은 혼자서는 하기 어렵다, 한의원에 가거나 주위의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해야 한다. 머리를 똑바로 하고 앉은 상태에서 앞뒤로 젖혀보고, 좌우를 쳐다보고, 좌우로 목을 돌려보아서 어디쯤 움직일 때 아팠는지 확인해 본다.

만약 낙침이 일년 안에 수차례 발생할 경우 이는 단순히 잠을 잘못된 자세로 자서 근육이 긴장된 것이 아니라 일자목, 거북목, 경추추간판탈출증(디스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상태에 따라 X-ray, MRI 등의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낙침의 한방 치료는 기본적으로 침치료, 부항치료로 목의 기혈순환을 시켜주며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효과가 있는 약침치료를 할 수 있다. 갈근탕, 회수산 등의 한약처방을 병용하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긴장된 쪽으로 따뜻하게 하는 온찜질을 하면 목 근육의 혈류 순환을 도울 수 있다. 낙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수면 자세를 파악해 적절한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