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9 – 월경이란 무엇인가?

월경이란 난소에서 나온 난자가 자궁에 도달하고 수정이 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의 일부분이 몸 밖으로 나가면서 출혈을 동반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월경(月經 : Menstruation)은 말 자체에 깊은 의미가 있다. 옛사람들은 여자의 월경 혈이 나오는 주기와 달의 차고 기우는 모습이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달마다 자궁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라 하여 월경이라 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가 우주와 자연의 변화에 대해 반응하여 변화하는 이치가 같다는 천인상응설(天人相應設)을 기본으로 월경의 생리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Menstruation이란 단어도 Monthly(한 달에 한번씩)이라는 뜻의 라틴어 Menstrus에서 유래 되었으며 Mensis(Month, 달)가 어원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성숙여성은 28-30일을 주기로 월경을 한다. 주기가 시작될 때 자궁내막(子宮內膜)은 얇고 난소(卵巢)는 휴지(休止)상태이다. 그 후 뇌하수체호르몬이 작용하면 난포(卵胞)가 난소 안에서 성숙한다. 난포 속의 난자는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세포로 둘러싸여 있다.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고 혈관이 많아진다. 월경주기 중간쯤에 배란(排卵)이 되는데, 이때 난소가 터지면서 난자가 난관으로 들어가 자궁까지 가게 된다. 배란이 된 뒤에 난자를 밀어낸 난포세포는 황체(黃體)를 형성한다. 이 황체는 계속하여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면서 프로게스테론도 방출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자궁내막의 분비기(分泌期)를 유도한다. 자궁내막의 샘과 세포는 부풀어 오르고 자궁벽 전체가 두꺼워지면서 난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만일 배출된 난자가 수정되면 이 수정난(受精卵)은 자궁내막에 자리를 잡고 성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정되지 않으면 난자는 죽어버리고 난소에서는 호르몬 생산이 중지되며, 자궁내막혈관에 경련이 일어나 자궁 속 막이 허물어지게 된다. 그러면 월경이 시작되고 파괴된 자궁 속 막이 떨어져 혈액과 함께 흘러나온다. 내막조직은 다음주기의 증식기(增殖期) 동안에 다시 만들어진다. 정상적인 월경은 보통 5-6일정도의 월경기간을 갖게 되는데 첫날과 둘째 날에 비교적 충분한 양의 월경 혈이 나오고 난 뒤에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출혈량은 보통 35ml정도이며 이중 80%는 첫 2일간에 나온다. 정상적인 월경 혈은 육안으로 볼 때 연한암적색을 나타내고 헤파린이라는 용혈소가 섞여있어서 응고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월경혈 고유의 냄새외에는 다른 냄새는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