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 – 자율신경실조 증

인체의 많은 기능들은 자율신경에 의해 작동된다. 혈압, 호흡, 체온, 맥박, 식욕 등이 그렇다. 자율신경실조 증이란 이러한 체내의 각 기능을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자율신경이 능력을 상실하면서 원인 모를 신체이상을 격은 것을 말한다. 우리는 수많은 정신적, 환경적 스트레스를 받고 이에 대응하다 보면 상당시간 긴장하고 분노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교감,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고 좌우 뇌 불균형을 초래해 전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별히 염두에 둘만한 계기가 없었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아래와 같은 특발성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자율신경실조 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몸과 머리가 늘 무겁다. *뒷목이 당기고 어깨가 뻐근하다. *식습관과 상관없이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 *음식을 먹으면 늘 속이 더부룩하다.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깊이 자지 못한다. *손발이 차고 저리다. *불안 초조감을 자주 느낀다. *쉽게 화내고 우울해지는 등 감정조절이 어렵다. *예전과 달리 작은 통증도 심하게 느낀다.

 자율신경실조 증은 구조적인 이상이 아니라 기능에 문제가 생겨 파생되기 때문에 CT, MRI 등으로는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한다. 근본적은 원인은 찾지 못하고 약물을 복용해봐야 큰 효과도 없고 약을 끊고 나면 다시 증상은 반복되며 만성으로 이어질 뿐이다. 정확한 원인과 해결 없이 “피곤해서” 혹은 “원래 체질이 그래서”라며 넘어가는 증상들은 대부분 ‘휴식’을 처방으로 받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많은 증상들이 사실은 자율신경실조 증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정밀한 원인검사와 근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한방병원에서는 혈액 내 산소포화도검사, 뇌기능검사, 안구운동성검사, 시청각인지검사, 운동조절능력검사 등을 통해 뇌 균형상태를 파악한다. 그 결과를 통해 뇌불균형이 원인으로 진단되면 뇌에 필요한 영양, 자극, 산소를 공급하는 3차원뇌재활시스템으로 뇌의 기능을 향상시켜 자율신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율신경실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와 장, 신체 각 부위가 유기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가벼운 정도의 자율신경실조 증은 식생활개선, 운동, 휴식 등으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고 동시에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리적인 반응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를 찾아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