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 – 노년고혈압은 동서의학 협진으로

고혈압의 치료제인 베니카의 장기복용으로 인해 소화불량과 설사, 탈수, 체중감소, 복통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의학계에서는 혈압약 장기복용 위험성이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장 질환과 뇌혈전유발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경고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대할 때 원인치료를 위해 허 증에서 온 것인지 실증에서 온 것인지 진단한다. 허 증은 원기부족을 뜻하며 실증은 병 기운이 가득한 것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것은 노인성고혈압으로 장기기능의 저하로 인해 오는 경우가 많다. 즉 허 증이다. 이때는 반드시 혈압을 잘 측정하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저혈압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 전신무력증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서서히 떨어지도록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의학계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장기복용에 초점이 모아진다. 약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피해야 한다. ‘내 병은 내가 고친다’는 자세로 혈압을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고혈압이 무서운 병이라는 사실은 잘 알아야 한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소리 없이 와서 갑자기 몸을 망가뜨린다. 뇌출혈로 인한 중풍과 뇌 경색,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합병증을 부르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생활습관성질병이므로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몸에는 자연치유력이 있다. 그래서 질병 없는 몸을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몫이다. 의사는 환자의 자연치유력을 되살려 내는 역할을 돕는다. 의료행위가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자연치유력회복이라는 면에서 고혈압은 초기 3개월이 중요하다. 이기간 동안은 혈압 약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비 약물요법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이완요법,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고혈압 관련 경락의 경직을 이완시키는 침술로 혈압을 낮춘다. 그리고 혈액의 노폐물과 염증을 제거하고 혈관의 탄력을 높여 심폐(心肺)기능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높인다. 정기적인 침술로 혈압조절과 뇌졸중, 심장병 발병확률을 낮춘다는 것이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우리는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다. 만성질환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장수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협진의료체제구축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노령화 시대의료계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