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1 – 호흡기가 허약한 아이

호흡기가 허약한 아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며 쉽게 열이 나고 기침을 자주하는데 특히 야간과 새벽에 많이 한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을 자주 흘리거나 코피가 자주 나고, 코가 잘 막힌다. 심하면 가래 끓은 소리가 들리며 숨쉴 때 휘파람소리를 내게 된다. 혹은 중이염이 발생하여 귀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구강 내를 들여다 보면 인두부나 편도선에 감염 흔적이 있고 편도선은 대개 크게 부어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많은 고생을 하기도 한다. 피부도 연약하여 추위를 잘 타며 찬 음식물에도 기침을 하며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몹시 약하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섭생법은 다음과 같다. *집안에 적당한 온도(20-22˚C)와 습도(50-60%)를 유지 한다. *감기에 자주 걸리면 일광욕, 해수욕, 냉수 건포마찰로 피부를 단련한다. *탁한 공기를 피하며 콧속이 지저분할 때는 생리식염수로 비강세척을 하여 청결하게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찬 공기를 쏘이지 말고 목뒤를 따뜻하게 한다.

평사 시 유자차, 모과차, 대추차, 오미자차 등을 마시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감기초기증상에는 갈근 8-12g, 파흰뿌리 1개, 소엽 4-8g정도를 물에 달여 차처럼 하루 마시면 도움이 된다. 기침과 가래에는 은행을 볶아 하루에 5알 먹던가, 도라지와 배를 중탕하여 그 즙을 먹어도 효과가 좋다. 복숭아 씨도 4-8g을 물에 달여 먹어도 기침, 가래에 좋다. 인후염이나 편도선염에는 도라지 6-12g, 감초 4-6g, 우엉 씨 6-8g을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 코감기에는 칡 8-12g, 목련봉우리 4-8g, 개나리봉우리 4-8g을 물에 달여 먹으면 좋고 맵지 않은 무를 강판에 갈아 천으로 즙을 짠 후 면봉에 즙을 적셔 콧구멍 안에 넣고 잘 바르면 코가 뚫린다. 무즙은 살균작용이 있어 코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염증에 좋고 평상시 비강세척에도 도움을 준다.

잦은 감기로 면역기능이 허약해져 있을 때는 홍삼, 황기, 대추, 감초를 같은 양으로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 하지만 이것은 보조적인 가정요법이다.

증상이 오래간다면 정확한 진찰 후 체질과 증상에 맞게 선별한 한약을 처방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원에서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무통 침 치료, 레이저치료, 약향요법, 외치요법, 물리요법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호흡기질환의 한방처방으로는 건폐탕, 청상보하탕, 맥문동탕, 소아보혈탕 등을 활용한다. 호흡기질환은 앓고 나면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약을 먹어 호흡기를 보강하고 면역기능을 개선하며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