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겐이 호흡을 통해 코로 들어오면 히스타민이라는 천연화학물질이 체내의 세포에 의해 방출되어, 코 안쪽에서 다량의 점액이 생성되고 부풀어 오르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콧물이 흐르고 가려워지며 목이 아프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이 자양한 원인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알레르기질환의 하나이다. 알레르기비염은 비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을 유발하며 소아과에서는 만성적인 코 막힘과 입 호흡으로 인해 안면 골 발육이상과 치아부정교합 등이 발생한다. 즉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해 소아의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은 유전적요인, 환경적요인, 스트레스자극, 집 먼지 진드기, 집 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꽃가루, 직물류, 담배,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비염환자들의 증상은 일년 내내 나타날 수 있고, 일년 중 어느 시기에만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콧소리를 내는 음성, 음식냄새를 맡을 수 없음, 눈이 붉어지고 부으며, 눈물이 나고 가려움, 자극적인 기침, 구토를 유발하는 점액생성, 입으로 숨쉼 등이 있다. 알레르기비염을 확진 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아직 없다. 그러므로 어떤 검사 한두 가지만 실시해서 이 질환을 진단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알레르기지환과 마찬가지로 병력, 특징적인 증상 및 진찰소견을 위주로 하고 여기에 몇 가지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을 하게 된다. 특징적인 증상이란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 막힘 등 3대증상을 말한다. 기타 검사에서는 유전적 관계나 가족성질환인가의 여부, 환자자신이 여러 가지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 어렸을 때부터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 가끔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특정한 계절이나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작되는 경우, 주거 및 작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이 여러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을 일단 의심할 수 있다. 한가지 검사로만은 진단이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는데 있어 풍한, 풍열 등의 사기를 다스림과 함께 면역기능회복과 원기회복을 통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을 그 근본으로 보고 있다.

비염을 치료하는데 있어 유념할 것은 단순히 콧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콧물은 인체에 이 물질이 침입하는 것이나 감염을 막기 위한 생리활동인 방어작용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콧물의 분비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내 몸에서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나는지 생리적인 현상을 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