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4. 보약의 정의와 복용방법

보약(補藥)이란 먹으면 즐거운 약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체내외의 기능이 허약해진 상태를 보강해주는 약물을 말한다. 이처럼 보약이란 우리 몸을 양생(養生)하는 것으로 신체에 활력을 주어서 병을 미연에 예방하고 몸의 허약해진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는 약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목에도 새봄이 오면 꽃이 필수 있고, 메마른 사막에도 우기가 지나면 생물이 소생하듯 우리의 쇠약하고 피로해진 몸도 식이(食餌), 기거(起居), 생활환경(生活環境)에 조화를 맞추면서 각각의 병증에 적절하게 보약을 사용하면 건강을 찾을 수 있고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체에 병균이 침범하게 되면 우리 몸은 건강을 회복하고 병균을 이겨 내기 위하여 체내의 방어력을 총 동원시키게 되는데 이럴 때 방어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촉매와 조정역할을 하는것이 보약이다. 한 예를 든다면 우리 몸이 여름 동안 더위라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인체는 더위에 대한 각종 적응반응을 나타나게 되는데 이와 같은 더위라는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반응은 신경내분비계의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 호르몬을 동양의학에서는 정(精)이라고 한다. 이 정은 신(腎)이 주관하는데 보약에는 정을 보하는 작용이 있어 인체의 적응반응을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이 여름 내내 계속해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몸 속에 체력이 너무 소모되어 고갈되기 때문에 환절기가 되었을 때 적응력이 부족하고 쇠약하여 감기에 걸리게 된다. 또한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과 복통, 설사 등의 위장질환을 앓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감염질환의 예방과 위나 장의 무력증에 대한 체내의 방위력과 활력을 키우기 위하여 보약을 쓰게 되는 것이다. 많은 업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병이발생하기 이전에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그러므로 보약을 먹는데 어떤 특별한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몸의 면역기능을 높여 주는 보약은 계절의 특성에 맞게 언제라도 사용할수 있는데 통상 봄과 가을 보약을 많이 짓는다.

봄, 가을의 보약은 보통 병이 없는 사람들이 미리 예방차원에서 환절기인 봄과 가을이 가장 무난하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보약을 지을 때는 사람마다 증상 별, 체질별, 상황이 각기 다르기때문에 반드시 전문한의사의 검진을 받아 보약이 정말 필요한 상황인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의 양과 기간이 필요한지, 바로 알고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