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 만성 두통

두통은 누구나 몇 번 정도는 겪어본 통증이다. 두통이 아주 극심하기 전에는 설사 장기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나도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다 병이 깊어진 후에야 치료하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드리게 된다. 때로는 단순한 스트레스나 몸이 피로하다고 생각하고 진통제를 먹거나 그냥 참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될 것이다.

머리가 열이 나면서 일정한 부위에 터질 듯이 아프거나 눈썹주위가 뻐개지게 아프고 욱씬거린다든가, 머리가 늘 맑지 않고 무거우며 뒷목이 자주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어지럽기까지 한 것들을 질병이라 생각지 않고 그냥 넘기게 된다면 이러한 방치는 곧 중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두통의 원인은 목을 통해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 안에 형성된 노폐물 곧 탁한 어혈이 뇌 속에 양분을 주는 과정에서 함께 들어감으로써 통증과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아울러 순환부진으로 인해 동맥을 싸고 있는 후두부와 목, 어깨의 근육이 계속 경직되어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체내에 축적된 나쁜 열과 탁해진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처방으로 응어리진 어혈을 녹여 체외로 배출해주고 아울러 몸 속의 독소도 없애주는 것이 만성두통의 근본원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집중력장애, 만성피로, 불면증 등 다른 증상들을 함께 유발하는 만성두통은 삶의 질, 일의 능력 등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치료는 근본원인인 뇌의 혈액순환 장애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두통 치료에 사용되는 뇌청혈해독탕은 뇌 혈류 순환을 개선하고 어혈을 생기게 하는 원인인 위 기능 저하, 심장과 신장의 불균형,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배설기능 저하 등 두통을 유발 할 수 있는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해준다. 우리 몸의 어혈과 담음을 없애는 침 치료와 함께 부항, 목과 어깨의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지압을 병용하여 머리 속의 혈 행을 좋게 한다. 같은 증상의 두통이라도 환자마다 그 치료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머리는 맑은 기운이 모이는 곳으로 항상 깨끗한 혈액이 공급되고 서늘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공해, 과도한 뇌활동으로 인해 머리 속에 노폐물 즉 담음과 여혈이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