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남성보약

-음양(陰陽)으로 따질 때 여성이 혈(血)과 관련이 많다면 남성은 기(氣)와 관련이 많다. 그러므로 기가 약하다거나 양기(陽氣)가 떨어졌다는 표현은 주로 남성에게 많이 사용하게 된다. 40대 이후의 남자들은 직장 생활과 사업터등에서 활동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육체적, 정신적인 부담이 많아지며 스트레스 또한 비례하여 많아진다. 그래서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예전에 없던 다양한 허(虛)한 증상이 발생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력이 없고, 자주 피로해지며 잠을 자고 난 후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에 힘이 없으며, 보고 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 성욕이 저하되고 그 기능도 또한 떨어지며, 때로는 손발이 차가운 경우도 많다. 조금만 힘을 써도 식은 땀이 나며 어떤 때는 수면 중에도 땀이 나기도 한다. 예년에 비해 감기도 잘 걸리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독이 잘 풀리지 않는 등의 증상이 있다.

-40대 남성들이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시기이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이 갱년기를 거치듯 남성들 또한 신체적, 정신적 과도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Andropause(남성 갱년기)라고 하며, 건강의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남성 보약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기를 높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위장의 기능을 높여서 기은을 북돋우고 가라앉은 기운을 위로 올려주는 것인데 신체상의 별 문제는 없으면서 피로가 가장 큰 증상일 때 복용 할 수 있다. 이 경우 단지 피로함뿐만 아니라 허해서 오는 땀의 문제나 성욕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양기를 돋구는 것으로서 주로 성적인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성기능 저하를 음위(淫威) 또는 양위(陽痿) 라고 하는데 주로 양기의 부족에 기인한다. 이때 양기부족은 매우 포괄적인 개념인데, 단순히 음위뿐만 아니라 욕구 자체의 부족이나, 조루, 유종(遺精-정액이 저절로 흘러 나오는 현상)까지도 포함하므로 이때의 보약은 모든 것을 고려하여 처방된다.

-세 번째는 긴장된 심신을 풀어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력자체의 부족보다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심신이 피로 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도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주변증상들을 동시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도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주변증상들을 동시에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는 긴장을 풀어주고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보약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도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단순한 피로 이상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