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리며 사는 동물은 원송이와 사람밖에 없다고 하는 데, 식은 땀, 비지땀, 진땀 등 땀의 표현하는 방식을 보면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이 같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땀이란 진액(津液)에서 만들어지고 진액은 혈액을 조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며, 혈액은 심장이 주관하므로 땀은 심의 액체라고 할 수 있다. 고로 땀은 심장 활동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
땀의 성분은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소금(NaCl)과 암모니아, 칼륨, 마그네슘 등이며 땀의 소금농도는 0.4-4%정도다. 이러한 땀의 기능을 보면 소변과 함께 인체 내에 수분대사작용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온도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땀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온도자극에 관계없이 흘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땀의 역할과 임상적 의미
일반적으로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그 외에도 땀의 모양과 땀이 주로 많이 나오는 부위에 따라 인체 내 장기가 지니고 있는병적인 사항을 표현해 주는 하나의 현상으로 관찰되고, 질병상태의 경중과 예후를 판단해주는 중요한 현상으로 간주한다.
손바닥과 발바닥의 땀샘은 감정적인 자극에 의하여 쉽게 활성화한다. 그래서 몹시 불안하거나 긴장 될 때 손 발에서 땀이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감정의 변화에 상관없이 항상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수족한(手足汗)으로 분류해 치료한다.
손,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겨울철이 되면 동상에 걸리기 쉬워 주의를 요한다. 한의학에서는 수족한(手足汗)이 원인을 위장 부위에 열이 모여 흩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아 위장주위의 열기를 식혀주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땀의 종류에 따른 치료요법
땀은 그 형태나 종류에 딸라 각기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그 치료에 있어서도 제각기 다르다. 예를 들면 수족한(手足汗)이나 음식을 먹고 난 후에 흘리는 식후한출의 경우는 위장 주위의 열을 풀어주고 자는 동안에 땀을 많이 흘리는 도한이나 생식기주위에 흘리는 음한의 경우는 음기를 보충해주는 치료요법을 응용한다.
민간요법으로 황기를 끊여 먹는 경우가 있는 데, 이 약재는 자한증(自汗症)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