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 퇴행성 관절염

한의학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을 간장(肝腸)과 신장(腎臟)에 둔다. 간장이 근육을 주관한다 하여 간주근(肝主筋)이라고 하며 신장이 골격을 주관한다고 하여 신주골(腎主骨)이라고 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과로인데 간장과 신장의 기운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비록 장기의 허실(虛實)은 선천적이기도 하지만 퇴행성 변화는 늦추거나 가볍게 할 수가 있다. 한방에서는 간신(肝腎)의 허(虛)하여진 것을 보(補)하는 처방을 하며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청열 사습탕. 육미지 황탕을 사용한다.

관절염의 한방치료

약물요법, 침구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비록 동일한 병이지만 체질 및 발병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를 달리하고 있다.

약물요법(한약)

한약은 자연적인 약재를 사용함으로써 부작용이 적으며 통증 및 염증을 없애주고 근원적인 치료를 하는데 우수한 장점이 있다. 특히 만성적인 통증과 체력악화가 있는 경우에는 적극 권장할 만하다. 관절염의 증상은 급성기인 실증(實證)과 만성기인 허증(虛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실증은 관절부위에 통증이 옮겨 다니며 관절이 불게 붓고 열감이 있으며 입이 마르며 맥이 뜨고 빠른 증상을 나타낸다. 이때에는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몸에서 풍과 습한 기운을 제거해 주는 효능을 갖고 있는 소풍활혈탕, 대강활탕 등의 처방을 가감하여 활용한다.

허증은 관절에 동통이 지속적으로 있으며 관절부위의 피부가 청색 혹은 자색을 띄고 손마디가 구부러지고 혹은 머리가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나고 몸을 움직이기 곤란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기혈(氣血)과 간신(肝腎)의 기능을 보(補)하고 자양(滋養)하는 효능이 있는 팔물탕, 사륙탕, 황기 방풍탕 등의 처방을 가감해서 활용한다.

침술요법

침술요법은 병변 부위와 증상에 따라 해당되는 경락의 경혈점에 자극을 통하여 경락의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치료한다. 관절염 치료시 목, 어깨, 팔,손, 허리, 다리, 무릎, 발목 등의 아픈 부위에 대한 침 치료와 함께 반대측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에 대한 침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몸의 기혈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침 맞는 시간은 보통 20분 정도가 적당하고 1주에 2~3회, 경우에 따라서는 매일 치료를 받게 된다. 침 치료 후 약2시간 정도는 치료부위에 물이 접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뜸 요법 : 쑥이나 기타 약물을 체표의 경혈점 위에서 태움으로 생기는 온열 자극을 통해 경락의 기혈순환을 활발하게 하여 질병을 치료한다. 쑥 뜸이 직접 피부에 닿도록 하는 화농구(化膿灸)와 열감이 느껴질 때 제거하는 비화농구(非 化膿灸)가 있다. 또한 쑥 뜸과 체표 사이의 간격이 유지 되도록하는 간접구(間接灸)가 있다.

부황 요법 : 열 또는 음압 장치에 의하여 부황단지 안에 음압을 조성하여 살갗에 붙임으로써 피를 뽑거나 울혈을 일으키며 물리적 자극을 주어 병을 치료한다. 급, 만성 연부조직 손상 및 관절염 등의 풍습으로 인한 비통, 요배통에 사용되며 어혈 제거에 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