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 탈모의 원인과 치료

-탈모가 어떻게 발생 하는지 먼저 모발의 생리에 대해 알아보자.  인체의 모든 모발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친다.  생장기는 모발이 자라서 성장하는 시기인데 일반적으로 가장 길다. 퇴행기는 모발이 성장을 멈추고 서서히 빠질 준비를 한다.  머리 깊숙이 있던 생장기 모발이 퇴행기에 들어가면 점점 두피쪽으로 올라온다.  마지막으로 휴지기는 모낭(머리털이 자라는 주머니 같이 생긴 막)이 두피 가까이 올라와서 모발이 빠질 때만 기다린다.  모발의 생장 주기는 한 모낭에서 평생 일어나며 모발이 나고 빠지기를 반복 하는데 보통 사람은 이런 주기를 25번 정도 거친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직접 원인을 음혈 부족으로 본다.  음혈이란 우리 몸의 피와 체수분등 여러 액체 성분을 말 하는데 선천적인 이유, 질병, 출산, 노화, 잘 못된 생활 습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음혈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이 가느러지거나 푸석 거리고 잘 빠지게 된다. 음혈이 부족한 사람은 피부가 건조하고 안색이 좋지 못하고 눈이 잘 피로하거나 안구 건조에 시달리며 변비가 있거나 대소변이 시원치 않으며 깊은 잠을 못 자는 경향이 있을 수 도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 혹은 정신적인 압박감도 탈모를 재촉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사려과다로 인한 음혈손상, 즉 근심과 염려가 지나쳐서 음혈을 손상 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경을 많이 써서 피로하며 입이 마르고 불안하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우울하며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증세에 시달리다가 머리카락이 빠진다.

-열(熱)이 많이 쌓이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주로 얼굴이 붉고 땀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며 갈증을 느끼면서 찬물을 즐겨 마시는 사람의 모발이 시원치 않다.  선천적으로 열이 많거나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 잘 못된 식생활로 저녁에 폭식하는 습관,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머리위로 열이 올라와서 머리카락을 빠지게 한다.

-신허(腎虛)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신허란 신장이 약해지는 것인데 신장이 약해지면 뼈와 머리카락이 약해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허리가 자주 아프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얼굴색이 검고 어두워지거나 소변이상이 있으며 아랫배가 자주 아픈 사람이 머리가 잘 빠지면 신허로 인한 탈모로 볼 수 있다.  

◉ 탈모의 치료법

  1. 투약: 위에서 언급한 탈모의 여러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症)에 합당한 한약처방으로 다스린다.
  2. 침술(鍼術): 두피의 경락을 직접 자극하여 모근(毛根)주위의 기혈순환을 개선하거나 오장육부의 기능 조절을 위해서 손발의 경혈에 침술 자극을 하여 치료한다.

◉ 탈모증 환자의 주의 사항

  1.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밤 12시부터 새벽 5.6시 까지는 숙면을 취한다.
  2. 저녁 식사를 가볍게 하며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3.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과 커피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삼간다.
  4. 평소 두피를 자주 가볍게 눌러주어 기혈 순환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