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여성의 고민거리 어혈(瘀血)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의 작용으로 온 몸을 순환하면서 각 기관과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 주고 또 조직에 신진대사에서 생긴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모아서 콩팥이나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혈액이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 버리고 병리적인 상태로 변한 모든 상태를 어혈 이라 한다.  어혈 글자를 뜻대로 해석하면 더러운피, 엉킨피, 죽은피, 또는 고인피 라고 할수 있다.

-어혈은 한의학에서 사혈(死血), 악혈(惡血), 적혈(積血), 축혈(蓄血), 패혈(敗血) 범주에 속한다.  어혈이 생기는 원인은 타박상으로 인한 피하 출혈, 외과 수술, 방사선 치료, 갱년기장애, 정신적 충격에 의한 놀람, 공포감, 과로한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찬 기운이나 습한 기운에 많이 노출되거나 고열에 접촉되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 불순 및 산후에 밖으로 배출 하지 못한 오로(惡露)와 혈액이 체내에 남아서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혈은 남성 보다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고민거리다.  어혈이 몸속에 있으면 환자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자각 증상으로는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귀가 울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또 헛배가 부르고 입이 마르면서도 물은 먹히지 않는다.  가슴 위쪽으로 열감이 생기면서 허리 아랫부분은 차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어혈로 인해 야기되는 병은 류머티즘선 관절염, 통풍(痛風), 동맥 경화증, 고혈압, 심장병, 불안 신경증, 신경과민, 히스테리, 간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암, 악성빈혈, 백혈병, 자반병 등 다양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부나 점막에 자반이 생기거나 푸른 힘줄이 나타나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손발톱과 그 주위, 입술, 혀, 잇몸 등이 암적색으로 변하고 손바닥에도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때 손톱끝을 눌렀다가 떼면서 손톱 밑의 혈액 순환 상태를 관찰하면 상당히 더딘 것을 알 수 있다.  

-간 대사의 장애로 지방이 축적되고 심하면 중심성 괴사가 발생 할 수도 있다.  심장의 좌심방, 좌심실 또는 대동맥에 혈전이 형성되고 심근 경색증, 심질환, 심방세동으로 인해 부정맥이 발생할 때 생기는 색전(Emvolism) 및 신부전증 등이 유발 할 수도 있다.

-한방치료법은 활혈화어(活血化瘀), 보혈(補血) 위주의 처방으로 응용한다.  특히 여성들은 월경불순, 자궁출혈, 생리통, 자궁 또는 난소의 종양, 불임증, 산후풍 등이 어혈로 인한 주요질환임을 명심 하기 바란다.  한의학에서는 어혈을 없애고 피를 맑게 하고 보하는 등의 치료법이 발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