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던 70대 아버지가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주위에서 들은 대로 우황 청심환을 입 속에 넣고, 바늘로 손가락 끝을 딴 다음 자기 승용차에 태워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차 안에서는 아버지가 불편 할까봐 머리에 베게를 받쳐 줬다. 이처럼 잘못된 응급처치는 오히려 사람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든다.
–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 환자 자신의 혀가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기도(숨구멍)를 막게 되고 후두개의 기능이 소실된다. 밥을 먹다가 사래에 걸리는 것은 기도 입구에 있는 후두개가 기도로 밥풀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보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사래에 걸렸을 때 크게 기침을 하면 밥풀이 튀어 나오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원리에 의해 이뤄진다.
– 그러나 의식을 잃게 되면 이러한 후두개의 작용이 마비되어 입 속에 들어간 우황청심환이 숨구멍을 막아 질식을 유발 할 수 있다. 의식을 잃은 다음에는 입안으로는 물조차 넣어서는 안된다. 또, 베게를 머리맡에 받치면 오히려 고개를 앞으로 구부리게 만들어 숨쉬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아예 받치지 말던지 목 부분에 베게를 받쳐 고개를 뒤로 젖히게 해서 말려 들어간 혀를 당겨 올려 숨쉬기 편하게 해줘야 한다.
- 화상을 입었을 때
– 엄마가 국을 끓이다가 6살 짜리 아이에게 뜨거운 국물을 엎는 실수를 저질렀다. 놀란 엄마는 아이 옷을 벗기고 집에 있는 알코올을 아이 몸에 부어 소독한 후 병원으로 데려갔다. 여기서 엄마는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하나는 아이 옷을 벗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알코올로 소독한 것이다.
– 뜨거운 국물이 피부에 닿으면 보통 물집이 잡히는 2도의 화상을 입게 되는데 옷을 벗기면 마찰로 인해 물집이 벗겨지게 된다. 물집이 벗겨지게 되면 피부가 벗겨지고,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보호막이 없어지게 된다.
– 옷을 벗기는 것이 아니라 옷을 찢거나 가위 등으로 잘라 물집이 벗겨지는 것을 방지 해야 한다. 알코올이 소독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상 부위에는 어떤 이물도 접촉시켜서는 안 된다. 화상 부위를 소독된 생리식염수로 씻어 주거나 얼음물에 화상 부위를 10분 안쪽으로 담그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화상부위를 씻은 후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 유리 조각에 발바닥이 찢어질 때
– 수영을 하다가 모래 사장에서 유리조각에 발바닥이 심하게 찢어진 경우에는 상처 부위에 지혈제와 항생제를 뿌리는 것도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잘못된 응급처치다.
–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어준 다음에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하면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사고 발생 즉시 앰블런스를 부르던지 그것이 어려우면 급처치를 해야 한다. 응급 처치를 제대로 하여야 다음에 이어지는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잘못된 응급처치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