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망증이란 어떤 사실을 잊었더라도 누가 귀띔을 해주면 금방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흔히 정상인에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억장애는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건망증보다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기억장애 외에도 방향감각 저하, 판단력 저하 등 다른 사고력에도 장애를 보일 때 치매라고 한다.
– 단순 기억장애에서 치매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기억장애가 있을 때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억장애가 수개월간 계속 되고 갈수록 심해지거나 다른 판단력이나 사고력 저하를 동반할 때는 더 주의를 요한다.
– 수 년 전만 해도 치매란 나이 들면서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질병이라고 인식했다. 그러나 요즘은 매스컴의 정보 전달 효과로 치매가 질병이 아니라 하나의 증후군이며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로 얼마든지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단 치매에 한번 걸리면 고칠 수 없거나 치료하더라도 완치가 매우 어렵고 그 기간도 오래 걸리므로 치매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중국의 지도자였던 등소평은 평소에 카드 놀이를 즐겨 늙도록 치매에 안 걸렸다는 학설이 있다. 노인이 되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는 것 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을 계속하거나 새로운 방향의 활동을 하면서 머리를 계속 쓰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노화가 극도로 심하지 않게 이루어져야 한다. 정규적으로 걷는 운동이나 수도쿠(sudoku) 숫자 놀이를 하는것도 치매 방지에 효과가 크다.
– 노인성 치매 가운데 뇌혈관성 치매가 절반을 차지한다. 평소 혈압을 체크하여 혈압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좋다. 하루 소금의 섭취량이 10g을 넘지 않도록 하고 식사는 우유, 유제품, 뼈째 먹는 식품, 어류나 콩 제품을 많이 섭취한다. 채소도 치매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 치매 환자를 둔 가정의 점검 요령
-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목욕탕에 혼자 두어서는 안 된다
- 젖은 타일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도록 미끄러지지 않는 깔개를 사용한다
- 치매 노인이 욕실이나 화장실 안에서 문을 잠그지 못하도록 잠금 장치를 빼어둔다
- 손잡이가 있는 양식변기와 화장실 주위에 손잡이를 설치한다
- 욕조나 목욕탕 안에도 손잡이를 설치한다
- 환자가 미끄러져 상처입지 않도록 수도꼭지에 플라스틱 캡을 씌워둔다
- 목욕하기 쉽도록 샤워용 의자를 사용한다
-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물의 온도를 40°C 정도로 조절한다
- 작은 물건이 배수구를 통해 나가지 않도록 배수구에 망을 씌워둔다
-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세제나 청소용 약물 등은 환자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해 둔다